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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차입금 급증…상환 부담도 증가 CP 상환 목적 사모채 속속…만기 1년 불과, 차입구조 개선은 한계

이경주 기자공개 2019-04-10 12:01:4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10: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오지아' 브랜드로 유명한 의류판매업체 신성통상이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4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3개월 만기의 초단기 기업어음(CP) 비중을 줄여 차입구조를 조금이라도 안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사모채 만기 역시 1년에 불과하고, 차입금 비중이 여전히 과중해 근본적 재무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성통상 차입금은 3100억원 규모로 전체 자산의 절반에 육박한다.

신성통상은 8일 1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내년 4월8일까지로 1년이며 표면이율은 5.65%다. 주관업무는 SK증권이 맡았다. 올 들어 4번째 발행이다. 2월 20일 65억원, 4월 1일 100억원, 4월 4일 135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으며, 이번 발행액까지 합하면 총 400억원이 된다. 만기는 모두 1년이다.

신성통상은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로 높은 편이 아니다. 한 노치만 떨어지만 투기등급이다. 이 때문에 공모 시장에선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반면 2017년부터 사모채 시장을 찾았다. 올해 조달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 2017년 연간 사모채 발행액은 60억원, 지난해는 390억원이었다. 올해는 4개월만에 전년 연간 규모를 뛰어넘었다.

신성통상은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4445억원인 반면 자본총계는 2355억원이라 부채비율이 188.7%로 다소 높다. 특히 이자가 발생하는 차입금 비중이 과중하다. 총차입금이 3122억원으로 전체 자산(6801억원)의 45.9%를 차지하고 있다.

신성통상 실적 및 재무

단기 상환 압박도 큰 편이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이 2588억원으로 총차입금의 82.9%를 차지하고 있다. 단기차입금 의존도는 38.1%다. 이에 신성통상은 단기성 차입금 상당부분에 대해 토지·건물 등 유형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담보설정금액은 1596억원이다.

이번 사모채 발행은 초단기 CP 비중을 축소하려는 목적이 크다. 신성통상은 중소기업은행을 대상으로 지난해 만기가 3개월 단위인 전자단기사채를 약 500억원 가량 발행했었다. CP는 회사채 대비 발행이 간편한 반면 만기구조가 너무 짧아 회사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대처가 힘든 단점이 있다.

다만 사모채 만기 역시 1년에 불과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상환 위험을 줄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만기 1년 짜리 채권의 경우 발행과 동시에 단기성차입금으로 잡힌다.

유동성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CP나 전자단기사채를 만기 1년짜리 사모채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차입금 비중이 과도하기 때문에 미봉책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총차입금(3122억원)은 전년 대비 오히려 1.2%가량 늘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4.7%포인트 상승했다.

열위한 수익성과 과중한 금융비용에 기인한 문제다. 신성통상은 지난해 매출 5164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4.2% 수준이다. 반면 금융비용에서 84억원을 지출하며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당기순이익률은 2.5%다.

사업으로 내는 이익이 크지 않으니 차입을 일시에 해소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수패션시장의 저성장세 및 수출 OEM 부문의 수주경쟁 심화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 하에서 큰 폭의 수익성 개선 및 대규모 차입금 축소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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