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 최대주주 가나안, '중국→동남아' 무게 싣기 '정체' 中 계열사 잇따라 처분…인니법인 2곳 지분 취득
전효점 기자공개 2019-01-31 10:11:5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통상의 모기업이자 가방·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인 가나안이 최근 중국 법인 2곳을 매각 등을 통해 처분하고 인도네시아 법인 2곳을 잇따라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동남아시아에 무게를 싣는 모습을 보여줬다. 의류 OEM업계가 중국 인건비 상승에 따라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흐름에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가나안은 최근 2017년도(2017.9.1~2018.08.31)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 제조법인(JIAXING SHINSUNG KANAAN)을 중국 가흥상성치업유한회사에 매각, 종속법인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 법인은 2004년 설립된 가나안의 100% 연결 자회사다. 같은 해 가나안이 50% 지분을 갖고 있던 중국 판매법인(SHANGHAI SHINSUNG TONGSANG CO., LTD)도 지분법 적용을 받지 않게 됐다.
중국 생산기지 축소는 현지 인건비 상승에 따라 법인 매출이 정체하고 손실이 발생하자 대신 동남아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의류업계 변화와도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 계열사 지분을 잇따라 처분한 가나안은 지분 99.2%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가방 제조업체 가나안글로벌(PT. KANAAN GLOBAL INDONESIA)를 신규 관계사로 편입했다. 앞선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 가방·의류 제조업체 드림센토사(PT. DREAM SENTOSA INDONESIA) 지분 99.9%를 신성통상으로부터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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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가나안이 지난해 해외 자회사를 재편한 배경으로 해외사업 부진을 꼽는다. 가나안의 해외 자회사 4곳은 2016 회계연도(2016.9.1~2017.08.31)에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총 당기순손실 규모는 약 90억원에 이르렀다.
이번에 매각된 중국 제조법인(JIAXING SHINSUNG KANAAN)은 최근 수년간 성장세가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2 회계연도에 150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2016년도에도 145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시기 영업이익률은 9%에서 -9%로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법인 가나안사이공(KANAAN SAIGON CO.LTD)은 2016년도를 제외하고 연평균 10%대 매출 성장을 거듭했다. 인도네시아법인 카닌도마크무르자야(PT. KANINDO MAKMUR JAYA)도 성장에 따라 2015년 처음 자회사로 연결된 데 이어 2016년도와 2017년도에 각각 119%, 63% 씩 외형을 불렸다.
한편 가나안은 1983년 설립된 가방·텐트 제조업체로, 신성통상 지분 28.6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02년 대우그룹 계열사이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신성통상을 924억원에 인수, 오늘날 '지오지아(Ziozia)', '올젠(Olzen)', '탑텐(Topten)' 등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의류 OEM업체로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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