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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등급소멸 임박…첫 회사채 불발되나 평정 후 석달째 사모채 미발행, 신사업 추진 외부차입 불가피

임효정 기자공개 2019-09-18 13:38:0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0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첫 시장성 조달을 위해 평정 받은 하나투어의 신용등급이 소멸될 처지에 놓였다. 700억원 규모 사모사채 발행을 위해 등급평정을 받은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평정 이후 3개월까지 발행되지 않을 경우 등급이 소멸되는 점을 감안하면 처음으로 계획한 시장성 조달이 불발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하나투어는 여행부문의 점유율 감소로 신사업 투자를 계획하는 만큼 외부차입이 불가피하다. 수년간 유지했던 무차입경영도 사실상 종료했다. 이 때문에 사모채 시장이 아니더라도 다른 창구를 통해 자금조달을 이어갈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등급 소멸시점 내달로 다가와…실무진 움직임 없어

하나투어가 처음으로 받아 든 무보증회사채 등급의 소멸 시점이 임박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7월3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700억원 규모 사모사채 발행을 위해 등급을 의뢰해 A0(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공모채와 달리 사모사채는 신용등급 본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요구가 있는 경우 발행사는 신평사에 의뢰해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하나투어 역시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등급을 의뢰해 평정 받은 케이스다.

하지만 두 달 넘은 시점까지 발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첫 회사채 등급이 소멸될 가능성이 커졌다. 3개월이 경과된 시점까지 미발행이 유지되면 기존에 평가한 등급은 취소되기 때문이다. 소멸 이후 등급을 의뢰할 경우 새롭게 신용평가를 받아야 한다. 발행사 입장으로서는 불필요한 비용이 드는 셈이다.

IB업계와 신평업계에서는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과정에서 워낙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굉장히 드문 케이스"라며 "규모 등 어느 정도 확정이 돼야 등급이 나오기 때문에 발행이 거의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채권 발행을 위해 신용등급을 의뢰해 취소된 건수는 총 4건이다.

이에 회사 측은 "경영진의 의사가 아직 회계담당자를 포함한 실무진 쪽으로 전달된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

◇신사업 확대…외부차입 불가피

첫 시장성 조달이 불발될 위기에 처하면서 향후 자금조달에 있어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무차입경영을 끝낸 만큼 신사업 투자를 위해선 외부차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여행 패키지가 이익률이 컸는데 최근에 눈에 띄게 관련 부문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 투자자를 모으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신사업에 대한 성장성을 투자자들에게 설득시키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가 700억원 규모의 시장성 조달을 계획한 배경은 신사업 확대를 위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사업으로 눈을 돌린 데는 여행부문에서 이익이 떨어진 원인이 주효했다. 여행부문은 지난 2017년 6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1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지만 지난해부터 5%대로 쪼그라 들었다. 올 상반기 기준 해당 부문 영업이익률도 5.05%로 간신히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이 절실한 이유다.

하나투어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투자금은 총 330억원이다. 해외법인 설립과 현지 호텔 등 인수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설립한 캄보디아 법인에 대한 자본금을 올해 납입했으며 올 들어 중국에 여행알선서비스 법인을 추가로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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