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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공격 투자…신평업계 예의주시 미국호텔, 2조 투입 예정…총위험액 증가, 자본적정성 부담

심아란 기자공개 2019-09-27 11:04:2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AA0, 안정적)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최전선에서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계열사의 미국 호텔 인수 딜에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딜로 미래에셋대우의 총위험액 증가가 불가피해지면서 신평업계에서는 투자 속도 조절을 권고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는 연말 단기신용등급 정기평가에서 미래에셋대우의 재무안정성과 수익성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미국 호텔 인수에 1.8조 지원…딜 구조 미정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달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의 호텔 15개를 58억달러(약 6조9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수금액의 2조4000억원은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보험, 미래에셋캐피탈 등 그룹 계열사의 도움을 받아 마련한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가 투자금액의 75%인 1조8000억원을 부담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자기자본(PI) 투자와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셀다운(Sell down)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투자 구조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책임질 투자금은 올해 6월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8조3222억원)의 22%에 달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용순자본 3조6791억원의 49%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평업계에서는 이번 호텔 인수로 인해 미래에셋대우의 총위험액이 급증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낸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대우의 총위험액은 3조1298억원으로 2018년 말 대비 19% 가량 늘어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투자자를 많이 유치해서 미래에셋대우의 자금 부담이 줄어들어도 수익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신용도에는 위험한 부분"이라며 "총위험액이 증가하는 속도가 빠르다보니 이 부분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자본적정성·수익성 동반 부진 부담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총위험액이 늘었고 이로 인해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신NCR) 지표가 저하됐다. 올해 6월 말 별도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신NCR은 409%를 기록했다.

신평업계는 미래에셋대우의 신NCR이 500% 밑으로 하락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에 신NCR 47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0%를 하회했으며 6개월 만에 70%포인트 가까이 낮췄다.

신NCR이 500% 미만으로 내려갈 경우 신용도 하방 압력은 커진다. 미래에셋대우가 현재와 같은 리스크테이킹 기조를 유지한다면 500%를 상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과거 3년 동안 1600% 안팎에서 유지해왔으므로 최근 5개년 평균 기준으로는 500%를 웃돌게 된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0.6%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지표가 저하돼서 당장 신용도가 바뀔 일은 아니지만 신NCR이 500%를 하회하는 점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라며 "만약 위험자산에서 손실이 나면 수익성도 덩달아 떨어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연말 단기등급 정기평가에서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미국 호텔 투자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행될지는 모르는 상태이므로 이번 투자에서 성과 가능성 등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을 위해 금융위에서 지정한 기준은 연결기준에 따른 신NCR이고, 당사는 2분기 기준 신NCR은 2040%로 재무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도 자금 집행에 있어 투자와 회수의 선순환 구조를 이뤄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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