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씨티, 흔들림 없는 선두…HSBC, 2위 '다지기'[KP/종합]씨티, 나홀로 30억 돌파…3·4위전 치열, 유럽계 약진
피혜림 기자공개 2019-10-01 10:02: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30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국내 기업의 공모 해외채권 주선시장에서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거의 모든 G3 통화채권 딜에 참여해 홀로 30억원 이상의 주관 실적을 쌓아올렸다. 상반기 기세를 몰아 올 3분기에도 선두를 굳건히 지키는 모습이다.HSBC가 맹추격에 나섰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HSBC는 올 1~3분기 23억원 규모의 주관실적을 기록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의 뒤를 이었다. 상반기 5억 6459만달러였던 씨티와의 격차는 3분기 들어 6억 5096억원으로 더욱 확대됐다.
견고한 1·2위 체제와 달리 3~4위 중위권 다툼은 치열했다. 각각 3위와 4위에 오른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의 점유율 격차는 0.3%p에 불과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올 2분기에만 8건의 주관실적을 쌓는 등 속도를 올렸으나 3분기 다시 주춤해졌다. 틈새를 겨냥해 BNP파리바가 크레디아크리콜을 소폭 앞선 상태다.
◇씨티, 압도적 선두…왕좌 탈환 눈앞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3분기까지 전체 한국물(공모) 발행 규모는 213억 138만달러로 집계됐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이중 30억 4967만달러의 주관 실적을 쌓아 2019년 1~3분기 한국물 리그테이블에서 선두를 달렸다. 주관실적 기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의 점유율은 14.32%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G3 통화(달러, 유로, 엔화) 딜을 섭렵해 견고한 실적을 쌓아 올렸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달러화 딜은 물론 유로화와 엔화 딜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1월 한국석유공사의 사무라이본드 딜을 주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7월에는 한일 양국 간 갈등 속에서 엔화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LG화학과 한국산업은행의 유로화채권 발행 딜에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사단으로 활약했다.
강점인 G3통화 딜에 힘입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올 1~3분기 발행된 43건의 채권 중 23건의 딜에서 주관사로 활약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올해 1~3분기 발행된 한국물 딜 중 절반 이상 참여한 셈이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올 3분기에만 KB국민은행과 KDB산업은행, 한국가스2공사, KT, 한국서부발전, 한화에너지USA홀딩스, 신한금융지주, SK하이닉스 등의 한국물 딜을 주관해 9억 467만달러의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2018년 한국물 왕좌에 올랐던 HSBC는 23억 9870만달러 규모의 주관실적으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의 뒤를 이었다. 3분기 HSBC의 실적을 대폭 올린 건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물 최초로 발행에 성공한 멕시코통화채권이었다. HSBC는 지난 8월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한 70억페소(3억 5648억달러) 규모의 멕시코통화채권 주관사단으로 참여해 해당 딜에서만 1억 7824만달러의 주관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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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위전 접전…유럽계 두각, 3강체제 '흔들'
크레디아그리콜은 3분기에 접어들자 뒷심이 약해진 모습이다. 당초 크레디아그리콜은 2분기에만 13억달러의 주관실적을 올리는 등 속도를 높여 하반기 활약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올 3분기 KB국민은행(5억달러)과 한국산업은행(5억달러), 한국서부발전(3억달러), 한화에너지USA홀딩스(3억달러) 등 네 건의 딜에 참여해 3억 9840만달러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약세를 틈 타 BNP파리바가 3위로 발돋움했다. BNP파리바는 3분기 KB국민은행(5억달러)과 포스코(5억달러), 한국가스공사(5억달러), SK하이닉스(5억달러), 신한금융투자(5억달러) 등 5건의 딜을 통해 1~3분기 주관실적을 19억 1499만달러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크레디아그리콜과의 격차가 7825만달러 수준에 불과해 4분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스위스프랑 채권 시장 호조에 힘입어 올 1분기 선두를 달렸던 UBS는 크레디아그리콜의 뒤를 이어 5위에 올랐다. 2분기를 기점으로 스위스프랑채권 발행 물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UBS는 달러화 딜과 캥거루본드 딜 등을 통해 꾸준한 주관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 1~3분기 UBS의 주관금액은 14억 2056만달러 수준이다.
유럽계의 약진 속에서 영미계 중심의 3강 체제는 흔들리고 있다. 당초 한국물 시장에서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HSBC, BOA메릴린치가 1~3위권을 도맡아 3강 체제를 이뤘다. 하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BOA메릴린치의 부진이 이어지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HSBC의 2강 체제로 판세가 재편되고 있다. BOA메릴린치는 1~3분기 14억 1086만달러 규모의 주관 실적을 올려 6위에 머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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