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회사채시장 침체는 '남의 일'…5G 기대감 [Deal Story]민평보다 조달금리 낮춰, 실질 청약 1조 돌파…주관사단 조력도 한몫
이지혜 기자공개 2019-10-02 09:01:1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1일 1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거뒀다. 1조원 넘는 자금수요를 확보한 것은 물론 공모채를 최대치까지 증액발행해도 조달금리가 민평금리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AAA급 신용등급을 보유한 데다 KT를 향한 투자심리도 견조한 덕분이라는 평가다.◇AAA급 신용도 '위용'…자금수요, 조달금리 우수
KT가 1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3년물 1800억원, 5년물 700억원, 10년물 200억원, 20년물 300억원이다. 발행일은 10월 11일이다.
이변은 없었다. AAA 신용도의 위용을 보였다는 평가다. 3년물 8200억원, 5년물 2800억원, 10년물 1900억원, 20년물 1300억원 등 모두 1조4200억원의 자금수요가 몰렸다. 모집금액의 5배에 가까운 수치다.
조달금리도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집금액만큼만 발행한다면 조달금리가 3년물은 개별민평 대비 -1pb, 5년물은 -1bp, 10년물은 -3bp, 20년물은 -10bp에 형성될 것으로 추산됐다. 모집금액의 2배인 6000억원까지 공모채를 증액발행해도 조달금리가 민평금리보다 낮게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T가 금융비용을 아끼는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모채로 차환하려는 회사채의 조달금리는 2.26%다. 반면 KT의 민평금리는 10년물마저 1.6%대(한국자산평가 9월 30일 기준)에 형성돼 있다.
KT의 흥행은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웃도는 것이다. 신용등급 AAA를 보유한 만큼 유효수요를 넉넉히 확보할 것은 예상됐다. 9월 들어 공모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흔들리면서 조달금리 측면에서는 불안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올해 1월 공모채 시장상황이 비교적 좋을 때 못지않게 수요가 몰렸을 뿐 아니라 금리도 우호적으로 책정됐다.
◇5G서비스 기대감…대표주관사도 만족
KT의 5G서비스 본격화에 따른 투자자의 기대가 큰 덕분으로 분석됐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KT가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5G서비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했다"며 "5G서비스 시장이 안정되면서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고 펀더멘탈과 관련한 이슈도 없었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1조3541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연간 투자지출은 5G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모두 3조3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KT의 재무건전성은 흔들림없이 유지될 것으로 신용평가업계는 바라본다.
KT는 올해 4월 5G서비스 출시로 마케팅비용 등을 과도하게 지출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KT를 비롯해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5G서비스 고객 점유율이 일정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무선부문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이 높아져 수익성이 좋아지는 데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주관사단도 만족한 분위기다. KT는 이전까지만 해도 대표주관사를 최대 3곳까지 선정했지만 이번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4곳으로 대표주관사 진용을 꾸렸다. 대형 IB중심으로 대표주관사단 규모를 확대하며 만전을 기한 것이다.
KT는 대표주관사 등과 함께 적극적 IR전략을 펼쳤다. 공모채 흥행을 위해 하루 4곳 이상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를 진행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장 투자자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KT가 공모채 증액발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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