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한준호 삼천리 회장의 다짐, 올해도 이뤄진다'건실한 재무구조' 최우선 목표…64년 장수 비결
박기수 기자공개 2019-10-04 13:25: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13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준호 삼천리 회장(사진)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발표한 올해 경영 목표 중 하나였던 '견실한 재무구조'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탄탄한 재무구조는 '사랑받는 기업'을 모토로 하는 삼천리가 64년 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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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를 제외한 삼천리 본사만 놓고 보면 비교적 우량한 재무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올해 상반기 말 삼천리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1조2333억원, 1조3117억원으로 부채비율은 94%다. 통상 시장은 100% 미만의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을 경우 재무구조에 우수한 점수를 부여한다.
차입 상환 능력도 뛰어나다. 보유한 총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이 많아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상태다. 올해 상반기 말 삼천리의 별도 기준 총차입금과 현금성자산은 각각 3767억원, 6588억원이다.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14.8%, -21.5%를 기록하고 있다.
이자 부담도 적다. 지난해 118억원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까지 52억원의 이자비용을 기록하고 있다.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올해 상반기 613억원)으로 충분히 대응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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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재무 상황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보면 부채 부담이 일부 상승하지만 안정적인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삼천리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자회사로 △삼천리이엔지 △삼천리모터스 △삼천리이에스 △청주그린에너지 △신승에너지 △휴세스 △삼천리자산운용 △에스파워 △삼천리신한 에너지환경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삼천리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51.9%로 별도 기준보다 약 58%포인트 높다. 차입금의존도도 31.4%로 별도 기준보다 16.6% 높고, 별도 기준으로는 마이너스였던 순차입금비율은 연결 기준으로는 27.3%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는 자회사들이 영위하는 사업적 특성 때문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지난해 말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연결 기준으로는 초기 설비투자 부담이 큰 LNG발전과 집단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외부차입이 포함됨에 따라 별도기준 대비 재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라면서 "다만 주력 사업인 도시가스부문에서 안정적인 영업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우수한 재무 구조가 유지될 전망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동종업계에서 비교해 봐도 연결 기준 주요 재무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삼천리의 올해 상반기 차입금 이자비용은 194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이익(776억원)으로 충당이 가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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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천리그룹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오산시 기술연구소에서 창립 64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한 회장은 철저한 안전보건경영과 미래성장의 기반 구축을 위한 실행력 강화 등을 주문했다고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천리를 장수 기업으로 만들고 있는 중요한 요소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빼놓을 수 없다"라면서 "올해 예년보다 수익성도 좋아지면서 이자 부담 등을 한 층 더 덜 수 있게 됐다"라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삼천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4.3%로, 예년 수준(2%대)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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