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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실적은 좋지만…아쉬운 사업 다각화 매출 70% 도시가스 의존…집단에너지·LNG발전 순손실 지속

김성진 기자공개 2019-09-06 13:12: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시가스업체 삼천리가 독점적 시장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에너지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 다각화는 좀체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시작한 집단에너지사업과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지 않는 탓이다.

◇1980년대 도시가스업 뛰어든 이후 지속 성장

경기와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삼천리는 국내 도시가스업체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도시가스에서 제공하는 회사별 도시가스 공급현황을 보면 삼천리는 지난해 1억7336만GJ의 도시가스를 공급해 전체 공급량 10억8786만GJ 중 15.9%의 비중을 차지했다. 삼천리 뒤를 이어 경동이 1억1920만GJ를 공급해 11%의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1955년 연탄기업으로 시작한 삼천리는 1980년대 도시가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이후 최근까지 꾸준히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매출규모는 2011년 3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까지 3조원 중반의 규모가 유지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해마다 증가하고 감소하기를 반복하면서도 2009년 260억원에서 지난해 820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역시 1%대에서 2%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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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의 꾸준한 실적 개선은 독특한 도시가스 시장구조에 기인한다. 도시가스사업은 한국가스공사가 도매부문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소매부문은 30여개의 일반 도시가스업체들이 지역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업체 중 가장 높은 공급점유비중을 차지하는 삼천리는 수원시, 안양시, 광명시 등 경기도 13개 시와 미추홀구, 중구, 동구 등 인천광역시 5개구를 공급권역으로 확보하고 있다.

매출 대부분도 도시가스에 의존하는 형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체 매출의 72.6%가 도시가스사업에서 창출됐다. 2010년대 초반 90%를 상회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집단에너지, LNG화력발전 등 신사업은 부진

도시가스 사업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반대로 그 외 사업들이 전체 매출에 대한 기여도가 낮다는 얘기와도 같다. 삼천리는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했지만 그동안 눈에 띌 만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삼천리는 직접 광명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동시에 자회사 에스파워를 통해 LNG 복합화력발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휴세스를 통해서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천리가 지난 2006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 세운 휴세스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원과 화성 6개 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지만 집단에너지 사업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집단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84%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휴세스 실적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 매출 규모는 102억~280억원에 갇혀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를 이어오다 2017년에 흑자로 간신히 돌아섰다. 순손익은 지난해까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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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업은 상황이 그나마 낫다. 삼천리 자회사인 에스파워가 2014년 말부터 LNG복합화력발전 사업운전을 개시한 이후 전체 매출에서 15% 내외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에스파워는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 550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손익에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으로 적자가 났다.

삼천리가 LNG화력발전에서 손실을 보는 이유로는 예상보다 적은 수요가 꼽힌다. 발전사업자로부터 전력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전력거래소는 전력시장가격(SMP)에 따라 단가가 낮은 순서로 에너지원을 구매한다. 원자력이나 석탄발전 전력 단가가 낮기 때문에 선순위로 팔리고, LNG와 신재생에너지는 단가가 높아 후순위에 위치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원자력과 석탄발전만으로도 전력 공급이 가능한 상황에서는 굳이 단가가 높은 LNG발전소의 전력을 구매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삼천리 관계자는 "지난 2011년과 2012년도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이후 LNG화력발전소 등 단가가 높은 발전소가 많이 지어졌는데, 이후 전력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며 수요가 많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 당장 새로운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LNG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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