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맥주부문, 6년만에 흑자 쾌거 이루나 3분기 영업익 85억 턴어라운드 예상…4분기 수익 본격화 전망
박상희 기자공개 2019-10-10 09:10:0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적자(영업손실) 행진을 이어 온 하이트진로 맥주부문이 올해 내놓은 신제품 '테라(TERRA)' 인기에 힘입어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 376억원을 기록한 맥주부문은 3분기 최소 8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하이트진로 맥주부문은 2014년 영업손실 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후 5년 동안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2015년 40억원, 2016년 217억원, 2017년 289억원, 2018년 2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을 제외하곤 매년 200억~3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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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계기가 마련된 것은 '효자' 테라 덕분이다. 하이트진로가 6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 '청정라거 테라'가 소위 대박을 치면서 매출을 대폭 끌어올렸다.
4월 출시된 테라는 39일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하며 맥주 브랜드 가운데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이후 97일 만에 300만 상자 판매(6월 25일 기준), 152일 만에 600만 상자를 판매(8월 19일 기준)하며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테라는 7·8월 여름 성수기 시즌에만 300만 상자(한 상자당 10L 기준) 이상 매출고를 올리며 2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하이트진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맥주부문은 상반기 매출액 34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올린 매출고(3582억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역성장했다. 다만 테라가 4월 출시돼 약 3개월 간 매출만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맥주부문이 3분기 매출액 2277억원, 영업이익 87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0% 가까이, 영업이익은 230%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적자 규모가 376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더라도 4분기 대규모 흑자를 내야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맥주부문 영업손실(376억원) 규모는 지난해 전체 연간 적자(203억원) 규모를 뛰어 넘는다.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어나면서 판관비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테라 흥행으로 맥주 부문 상승세는 확실하지만 아직 몇 개월 남아서 현재로선 연간 실적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호재는 테라 흥행에 그치지 않느다. 1924년 출시된 원조 소주 진로를 현대적으로 복원한 '진로이즈백(Jinro is back)'도 판매가 순항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소주부문 3분기 매출이 2917억원, 영업이익은 3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맥주와 소주 등을 아우른 전사 영업이익은 4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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