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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인사·회계' 시스템 개편 추진 'ERP시스템 고도화' 내년 상반기 완료 목표…조직 정비 만지작

안경주 기자공개 2019-10-15 07:07:4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인사·회계시스템 개편을 추진하면서 조직 정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스템 개편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조직체계 역시 변화를 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내년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전사적 자원 관리)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2015년 ERP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지 4년여 만이다.

한국벤처투자 측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경영환경이 바뀌면서 ERP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통해 인사·회계시스템을 전면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11일 '한국벤처투자 ERP시스템 개편 용역' 가업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다. 오는 11월20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고 같은달 21일 입찰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한국벤처투자 본사에서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할 예정이다.

ERP는 인사·회계·재무 등 기업의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 연계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최근에는 머신러닝과 분석,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과 접목되고 경영진의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는 핵심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경영은 물론 타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한 효율적인 예측도 가능하다.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이번 시스템 개편 작업은 다음달 시작된다. 총 사업기간은 6개월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말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국벤처투자는 2015년 ERP시스템을 처음 도입했으며 인사·회계·예산 등 주요 경영지원 업무를 전산화해 관리했다. 이번 개편에 나선 것은 그간 모태펀드 출자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조직 규모 역시 확대되면서 효율적인 시스템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5년 정부 출연으로 설립된 한국벤처투자는 밴처캐피털 등이 조성하는 투자펀드에 출자하는 펀드(fund of fund), 즉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기관이다. 한국벤처투자의 올해 출자 예상 규모는 1조3785억원이다. 이는 ERP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2015년 한국벤처투자의 출자액이 6669억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한국벤처투자 측은 "인사(조직), 급여, 예산, 회계관리 등 주요 업무를 효율적으로 시스템에 반영하기 위한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이번 인사·회계시스템 개편을 토대로 향후 조직체계 정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인사·회계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되기 위해선 조직체계 개편도 함께 이뤄져야 하는 탓이다.

이 때문에 인사·회계시스템 개편 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에 조직체계 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여기에 이영민 대표는 직원들의 업무가 과중해 추가 인력 채용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ERP시스템 고도화로 인사·회계시스템 개편이 이뤄지면 관리부문의 역할을 새롭게 짜는 등 조직체계 개편 역시 통상적으로 진행된다"며 "이영민 대표가 새롭게 한국벤처투자 수장에 오른 만큼 조직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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