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석 PD 넥슨 잔류, 제2의 듀랑고 내놓을까 '마비노기' 제작 8년만 신작 듀랑고 2년 만에 종료…"참신한 시도 계속돼야"
서하나 기자공개 2019-10-18 08:12:3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의 듀랑고 서비스 종료에도 개발총괄 이은석 프로듀서(사진)가 그대로 잔류하면서 어떤 차기작을 내놓지 시선이 쏠린다.이은석 프로듀서는 1975년생으로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넥슨코리아 데브캣 스튜디오 디자인 팀장, 2006년 데브캣 스튜디오 실장 등을 거쳐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을 개발한 스타 개발자다. 8년만에 신작 듀랑고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듀랑고 출시 당시 함께 게임을 소개했던 정상원 개발총괄 부사장 등은 최근 넥슨을 떠났지만 이 프로듀서는 넥슨에 남아 개발활동을 이어간다. 이 프로듀서는 일찌감치 듀랑고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제 2,3의 창작물을 만들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넥슨 역시 새로운 시도는 계속 되어야 한다며 이번 경험을 더욱 참신하고 좋은 게임을 개발할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
17일 넥슨에 따르면 넥슨은 개발 기간 5년 반, 개발비 최소 200억 원을 투입한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 서비스를 출시 약 2년 만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듀랑고는 기존 모바일 MMORPG 게임과 달리 공룡시대에 생존해나가는 독특한 게임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기대치를 밑도는 매출을 내면서 조기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넥슨은 V4 등 신규 게임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빠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넥슨 관계자는 "듀랑고는 유저가 함께 모일 수 있는 광활한 공간에서, 구할 수 있는 수많은 재료를 조합해 무한한 가능성을 누리며 자신만의 재미를 쌓아가는 그동안 보지 못한 참신한 방식의 게임"이라며 "듀랑고를 활용해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참신한 시도를 했지만 아직까지 이용자에 친숙하지 않아 이를 받아들이기에 '시기상조'가 아니었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은석 프로듀서는 개발 당시 듀랑고 IP를 활용한 제2,3의 창작물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프로듀서는 "듀랑고를 만들 때부터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듀랑고라는 지식재산권(IP)가 충분히 인지도가 생기고 전 세계에 팬층도 생기면 듀랑고 세계관 내에서 제2, 3차 창작물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보였다.
이 프로듀서는 듀랑고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개발 조직에 잔류하면서 '제2의 듀랑고'를 준비할 전망이다. 넥슨 역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시도가 계속 되어야한다는 입장이다. 넥슨은 현재 듀랑고 서비스 종료 이후 단계를 두고 다양한 방안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은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사업적 판단으로 듀랑고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레퍼런스가 없는 새로운 시도를 했던 타이틀인 만큼 ‘야생의 땅: 듀랑고'의 개발/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유저분들을 더욱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듀서는 듀랑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년여 동안, 많은 개척자 여러분 덕에 삭막한 땅이 집, 농지, 쉼터로 재탄생했다"며 "서비스 종료가 아쉽지만 이후에도 개척자들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기 위해 여러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듀랑고 서비스 종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넥슨은 듀랑고 서비스를 종료하기 전까지 유저들과 약속한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이용자들이 직접 가꾼 공간은 그대로 저장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듀랑고의 마지막 스토리, PvP(플레이어끼리의 전투) 콘텐츠인 난투섬과 듀랑고 생활을 다채롭게 만들어줄 악기연주, 기존 시간보다 게임을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듀랑고는 출시 이후 2018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본상(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 부문, 본상(기술창작상) 그래픽 부문, 최우수상으로 3관왕을 달성하며 기대를 모으며 초반 흥행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이후 불안정한 서버 등 문제를 겪으며 매출 순위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올해 5월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iOS, 안드로이드OS 버전으로 출시되면서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중문번체, 태국어, 인니어, 독어, 불어, 러시아어 등 총 10개 언어를 지원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역시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