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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자산운용, CGV 임차 건물 4곳 매각 착수 정부·평촌·부천·광주 상무점 등 대상…장기 임차 매력, 운용사 '군침'

김경태 기자공개 2019-10-23 13:21: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이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 소재하고 있는 CGV입점 건물 4곳을 매물로 내놨다. 현재 씨비알이(CBRE)코리아를 통해 원매자를 접촉하고 있는 단계다. 최근 멀티플렉스(영화관) 물건이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르면 연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CGV 의정부·평촌·부천·광주 상무점 입점 건물 매각

흥국자산운용은 이달 초 CGV 의정부점, 안양 평촌점, 부천점, 광주 상무점을 매각하기 위해 CBRE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CBRE코리아는 국내 운용사 등에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발송하면서 본격적으로 원매자 접촉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4곳은 흥국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를 활용해 2014년에 매입했다. 우선 CGV 의정부점이 있는 의정부동 센트럴타워 지상 14층 일부와 지상 15~16층은 '흥국 하이클래스 사모부동산 20호'를 내세워 인수했다. 2014년 1월 개인공유자들과 매매계약 체결 후 거래를 완료했다. 매매가는 99억1707만원이다.

CGV 안양 평촌점, 부천점, 광주 상무점이 입점한 집합건물 3곳도 2014년에 사들였다. 같은 해 5월 흥국자산운용은 각각의 영화관이 있는 △안양 관양동 평촌주공공이 건물 지상 3층~9층 △부천 심곡동 씨네마존 지상 6층~11층 △광주 치평동 프리미엄아울렛 지상 6층~10층을 사기로 하고 다음 달 거래를 마쳤다. 매입가는 각각 155억원, 98억원, 135억원이었다. 3곳 모두 '흥국 하이클래스 사모부동산 22호'를 통해 인수했다.

흥국자산운용은 2014년 부동산을 인수하던 시점부터 CJ CGV와 임대차계약을 맺은 후 펀드를 운용했다. CGV가 장기 임차를 한 덕분에 꾸준히 현금이 유입됐고, 안정적인 운용이 이뤄졌다. 이번에 약 5년 반 이상의 운용을 끝내고 투자금 회수에 나선 셈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달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지고 12월 말까지 딜클로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흥국자산운용, CGV 입점 건물 4곳 내역

◇장기임차 매력 부각, 운용사 '관심'

최근 수년간 영화관이 입점한 물건은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고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대부분 소화되고 있다. 작년에 거래가 이뤄진 곳으로는 CGV의 순천신대점, 수유점, 대학로점, 북수원점, 목포점, 건대점, 거제점, 전주 효자점 등이 있다. 올해는 메가박스 부산대점이 거래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로 보유한 CGV 강변점과 메가박스 양산점 매각 입찰을 지난주에 진행했고, 케이리츠투자운용을 비롯한 다수의 원매자가 몰리며 흥행했다.

운용사를 비롯한 원매자들이 영화관 입점 물건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임차인이 장기간 건물을 사용한다는 점이 꼽힌다. CGV나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은 일반적으로 20년 정도의 임차계약을 체결한다. 꾸준히 임대료가 들어오는 만큼 안정적인 현금유입을 노리는 운용사 등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흥국자산운용이 매물로 나온 4곳 역시 CGV가 장기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부터 2034년까지 20년간의 임차계약을 체결했다. 모두 14년 이상의 기간이 남아 있다. 임대인이나 임차인의 연장 요청이 있을 경우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만약 매수자가 흥국자산운용과 비슷한 기간을 운용한다고 하더라도 약 10년 이상의 임차기간이 남는 셈이다. 인수 후 투자금 회수에 나설 때도 큰 무리가 없을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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