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매도가능증권 덕 RBC 제고 10년물 금리 하락 3분기 평가이익 9000억 증가 반영…자본건전성 안정적
최은수 기자공개 2019-10-28 14:31: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의 올 3분기 말 지급여력(RBC)비율이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 덕에 대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의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은 10년 만기 국고채(10년물) 금리가 전 분기말보다 15bp 가량 하락하면서 9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자본건전성에서 상당한 안정감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된다.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3분기 말 RBC비율은 2분기 말(352.6%) 대비 30%포인트 가까이 오른 380% 가량으로 추산된다. 보험사 RBC비율은 보험사의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을 보험금 지급에 필요한 자본인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이다.
교보생명은 금리가 하락했을 때 요구자본 증가분보다 가용자본 증가분이 더 크다. 이는 교보생명이 약 60조원에 달하는 전체 일반계정의 95%이상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보유 중이라 금리 하락 시 대규모 평가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9년 6월 말 교보생명의 매도가능증권 규모는 58조7000억원이다. 매도가능증권은 금리가 하락할 경우 평가이익이 발생하는데 평가이익은 대차대조표 상 자본 항목에 반영된다. 보험사 가용자본을 늘리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교보생명의 3분기 말 추가 평가이익 발생 규모는 약 9000억원이다. 이는 올 3분기 말 10년물 금리는 1.456%로 올 2분기 말(1.596%) 대비 14bp 가량 하락한 점을 감안했을 때의 수치다. 교보생명은 올 2분기 말까지 매도가능증권 보유로 총 4조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10년물 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이익 규모는 10bp당 6000억원 가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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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은 올 연말 당기순익과 이익잉여금 발생을 고려했을 때 RBC비율이 40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RBC비율 400%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금융감독원이 작년 공개했던 자본규제안인 신 지급여력제도(K-ICS) 초안에 대입해도 금융감독당국 권고치(150%)를 웃도는 마지노선이다. 자본건전성에서 상당한 안정감을 확보한다는 뜻이다. 작년 K-ICS 초안으로 시뮬레이션을 할 당시 참고한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282.8%(2018년 2분기 말 기준)였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공개한 K-ICS 초안 시뮬레이션 결과가 감독당국 권고치(150%)를 넘는 생보사는 일부 외국계 뿐이었다. 해당 보험사들은 모두 작년 2분기 말 기준 RBC비율이 모두 400%를 초과하거나 근접한 수준이었다.
당시 보험업계에선 K-ICS 초안의 규제 수준이 너무 엄격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K-ICS 초안을 보완한 K-ICS 2.0을 도입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달 중순부터 계량영향평가(QIS)를 위해 각 보험사 현장 방문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K-ICS 2.0은 보험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각종 위험에 대한 할인율을 대폭 완화해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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