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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손보사 2대주주' 삼성화재 셈법은? 보험사 부정적 인식 변수…'카카오 아이덴티티' 부각될 듯

최은수 기자공개 2019-10-28 14:33: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7: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할 계획인 삼성화재의 투자 셈법을 놓고 보험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화재는 이제 설립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고 업계에서 디지털 전업사 성공 전례가 없는 점 등을 감안해 사업 방침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혁신과 핀테크로 요약되는 카카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연내 예비인가를 목표로 카카오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신설한다. 초기 설립에 참여하는 회사는 카카오, 카카오페이, 삼성화재다. 카카오페이가 최대주주가 되고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갖는다.

3사의 정확한 지분율 및 투자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보험업계에선 삼성화재가 카카오페이에 이은 2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보고 있다. 삼성화재는 금융자회사 설립을 위해 필요한 1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설립 과정은 대체로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설립 본허가 승인을 획득한 1호 인터넷전문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은 사모펀드가 투자사로 참가하면서 까다로운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을 거쳐야 했다. 첫 사례다보니 영위하는 사업 범위와 성격, 정의를 놓고 해석 차가 발생하면서 인가가 늦어지기도 했다. 다만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설립하려는 디지털 손보사는 투자사가 단순하고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생활밀착형 보험을 비대면 중심으로 팔 것으로 알려져 설립 인가가 지연될 우려는 낮은 편이다.

신규 디지털 손보사는 카카오페이를 대주주로 두기 때문에 그간 카카오가 신사업을 추진할 때 이어 온 방침에 따라 사명 앞쪽에 카카오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 플랫폼과 연계해 서비스하고 있는 보험영업은 향후 신규 디지털 손해보험사 쪽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보험업계는 업계 리딩컴퍼니인 삼성화재가 사업 전면에 나서는 구도를 예상했다. 다만 삼성화재는 신규 디지털 손보사에 상품 개발, 보험 인수 심사(언더라이팅), 계약 관리 등 보험업 자체 역량을 증대하는 쪽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삼성화재만큼 카카오 또한 훌륭한 브랜드 인지도를 갖췄기 때문에 보험 자체에서 오는 부정적 인식을 최대한 덜고 출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디지털 손해보험사와 IT로 혁신을 해온 카카오의 아이덴티티가 잘 맞는 것도 감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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