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여파에도 '굳건' [여전사경영분석]오토할부·리스 등 사업다각화 성공…수수료수익 감소 만회
이장준 기자공개 2019-10-28 08:35:3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신한금융지주 실적발표 IR 자료에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신한카드 손익 부문의 '가맹점수수료수익 및 가맹점수수료율'이 그 것이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인해 업계 1위마저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그럼에도 신한카드는 올 3분기에도 작년보다 많은 순이익을 냈다. 일찍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성장을 가속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할부금융·리스를 비롯해 중개수수료 등 새로운 먹거리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그룹이 25일 발표한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41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955억원)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이는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선방했다는 평이다. 실제 지난 2014년말 기준 1.79%였던 신한카드의 가맹점수수료율은 계속해서 떨어졌다. 약 3년간1.5%대를 이어오다 이번 3분기 기준으로는 1.42%까지 가맹점수수료율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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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신용판매 취급액을 늘렸지만 수수료수익이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이번 3분기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취급액은 11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10조3000억원)보다 5조2000억원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가맹점수수료수익은 1609억원에서 1569억원으로 2.49%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수익은 줄었지만 영업수익은 되레 늘었다. 올 3분기 신한카드의 영업수익은 2조989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131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신한카드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가맹점수수료 외 수익원을 충분히 발굴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한카드는 오토할부·리스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신한카드는 옛 LG캐피탈과 합병하면서 라이선스를 갖고 있어 복합할부를 통해 시장을 선점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상용차센터를 신설하고 올해 초 수입차센터를 3개로 늘리는 등 영업 확장의 틀을 닦기도 했다. 그 덕에 올 3분기 할부금융과 리스 영업수익은 각각 992억원, 13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3%, 54%씩 늘어난 수준이다.
여기에 보험, 여행, 렌탈 등 중개수수료도 짭짤한 수익원이 됐다. 올 3분기 영업수익의 13%가량을 중개수수료가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중장기적으로 2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또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을 인수하면서 지난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 덕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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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규제 영향이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그럼에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질적 마케팅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등 비용 효율화 전략을 통해 이를 만회했다"고 밝혔다.
건전성 지표도 소폭 개선됐다. 신한카드의 올 3분기 연체율은 1.41%로 전년 동기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올 초 경기악화로 카드업계가 연체율이 상승했지만, 다시 안정세를 찾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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