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븐, 합병 숙제 '마무리'…신사업 기반 마련 바이더웨이 합병, 인수 10년만 '상처 봉합'…롯데피에스넷 합병, 편의점 생활금융업 강화 '발판'
전효점 기자공개 2019-10-29 14:04:5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 코리아세븐이 내년 자회사 바이더웨이와 롯데피에스넷을 흡수합병 한다. 골칫거리였던 바이더웨이 인수 작업을 10년 만에 마무리 짓는 동시에 생활금융 신사업 강화에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코리아세븐은 바이더웨이와 롯데피에스넷을 흡수합병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코리아세븐이 존속회사로 남고 바이더웨이와 롯데피에스넷은 소멸한다. 합병 비율은 코리아세븐 1 대 바이더웨이 0, 롯데피에스넷 0.0000954이다. 합병 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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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더웨이를 흡수합병하게 되면 코리아세븐은 바이더웨이 인수 만 10년 만에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실패한 인수합병의 상처를 봉합하게 된다.
코리아세븐은 2010년 바이더웨이 인수에 2500억원을 투입하면서 편의점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했다. 하지만 일부 점주 반대로 브랜드 통합 작업이 암초를 만나면서 바이더웨이를 100% 종속회사로 남겨둬야 했다. 바이더웨이와 세븐일레븐 브랜드는 지난 10여년간 모회사·자회사에 나뉘어 이원적으로 운영되면서 영업비용과 금융비용이 중복 지출됐다.
바이더웨이는 올해 하반기 들어서야 영업 자산 대부분이 정리된 상태다. 인수 당해 자산총계 6300억원, 매출 6800억원이었던 바이더웨이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 1171억원, 매출 1325억원까지 축소됐다. 올해 들어서는 연초 130여개 점포에서 현재 20여개까지 줄어든 상태다. 연내 전 점포의 전환이 마무리 된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바이더웨이 흡수합병은 인수 이후 지속돼온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의미"라며 "내년부터는 두 법인에 나눠 지출돼던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편의점 관리가 한층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피에스넷 흡수합병은 롯데그룹의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결정됐다. 롯데피에스넷은 2006년 설립된 전자금융업 계열사로,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및 현금무인정산시스템 운영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롯데피에스넷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코리아세븐이 지분 32.34%,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이 각각 지분 31.30%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10일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이 보유 지분 전량을 코리아세븐에 넘기면서 손자회사 지분 정리를 완료했다. 코리아세븐은 롯데피에스넷 지분 94.94%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고, 뒤이어 롯데피에스넷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코리아세븐은 금융업 자회사 합병을 계기로 편의점 기반 생활 금융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롯데피에스넷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 287억원 규모이지만 순이익 적자와 자본잠식 상태를 지속하고 있어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모회사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롯데피에스넷 합병은 편의점에서 가장 중요한 미래 서비스가 생활금융 서비스"라며 "코리아세븐의 여유자금과 차입 능력을 활용해 편의점 ATM 인프라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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