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우리캐피탈, 충당금정책 강화에도 '방긋' [여전사경영분석] 신차 오토론자산 매각, 고수익상품 집중…조달금리 인하 덕택도
이장준 기자공개 2019-11-07 12:34:5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은 올 3분기 보수적 충당금 적립정책을 도입하면서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경쟁이 심화되는 신차 오토론 자산을 매각하는 대신 고수익상품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리가 꾸준히 낮아지면서 조달비용을 아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영향도 컸다.31일 JB금융그룹이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의 올 3분기 누적기준 순이익은 6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32억원)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증가 폭이 크지는 않지만, 최근 JB우리캐피탈의 내부 충당금정책이 강화됐음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JB우리캐피탈은 경기둔화가 지속될 것에 대비해 부실상각 연체회차를 기존 13회차에서 10회차로 변경했다.
통상 연체회차가 4회를 넘어가면 손상으로 인식하고 충당금을 쌓는다. 자동차금융의 경우 손상으로 인식하면 대출금의 70%를 충당금으로 쌓는데, 부실상각 연체회차까지 넘어가면 나머지 30%를 마저 충당금으로 쌓는 식이다. 이번에 석달 정도 그 기준을 앞당기면서 충당금 46억원을 추가로 선반영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JB우리캐피탈의 순이익이 늘어난 배경에는 체질 개선이 있다. JB우리캐피탈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수익성이 떨어지는 신차 승용자산을 줄여왔다. 지난 9월말에는 건전성 분류상 '정상'인 신차 오토론 자산 3100억원 가량을 매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17년 말 4조4572억원이었던 JB우리캐피탈의 자동차금융자산은 올 3분기 기준 3조696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금융자산에서 자동차금융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76.7%에서 66.9%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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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자산을 무한정 늘릴 수 없는 만큼 신차 오토론 자산을 매각했다"며 "위험가중자산(RWA) 수준을 유지하고 조금 더 수익성이 높은 자산을 사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대신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금융과 비자동차금융 사업 분야에 집중했다. 비자동차금융 중에서는 기업금융, 개인신용대출을 주된 먹거리로 삼고 대부업·부실채권(NPL) 투자도 확대했다.
여기에 신규 조달금리가 낮게 형성되면서 순풍을 탔다는 분석이다. JB우리캐피탈의 신규 조달금리는 지난해 3분기 이후로 계속해서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평균 2.6%였던 JB우리캐피탈의 신규 조달금리는 올 3분기 1.58%를 기록했다. 신규 조달금리가 계속 낮아지면서 잔액 기준으로도 올 3분기 2.63%의 조달금리를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금리가 떨어지면서 그만큼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봤다"며 "중고 승용이나 개인신용대출 부문에서 예상보다 이자수익이 빠지기도 했지만, 조달비용 감소에 따른 영향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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