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 맞은 자동차부품사]LS오토모티브, 불황속 돋보인 전장부품 경쟁력해외 수주 다변화·국내 1위 전장 기술력…올해 흑자전환 예상
임경섭 기자공개 2019-11-05 11: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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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느냐, 아니면 도태되느냐. 국내 자동차부품사들은 변곡점에 서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로 대표되는 미래차로 이동하고 있다. 부품사들에도 이에 걸맞는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 부품사들은 선제적 연구개발(R&D)과 새로운 투자, 사업구조 개편 등을 단행하며 다가올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사들의 현황과 미래차 부품 개발 성과를 집중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이하 LS오토모티브)는 전장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LS그룹에 인수된 이후 수익금을 고스란히 연구개발에 투입하면서 국내 1위의 전장부품 기술력을 갖췄다. 해외 수주가 증가하면서 판매처 다변화에도 성공했다.LS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실내 스위치, 램프, 센서 등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스위치와 릴레이 부분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 뿐만 아니라 GM, 크라이슬러, 닛산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보유했다.
LS오토모티브의 전신인 대성전기공업은 2008년 LS엠트론이 600억원으로 지분 50.5% 인수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2010년 396억원을 추가로 들여 지분 100%를 확보하면서 온전히 LS그룹의 품에 안겼다. 이후 매년 매출의 5% 이상을 핵심 전장 부품과 친환경자동차 부품 R&D에 투자하며서 경쟁력을 키웠다. 컨버터, 전류센서, 구동 모터 등 핵심 제품의 완성차 업체에 대한 판매 비중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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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전장 부품에서 국내 1위의 기술경쟁력을 갖추면서 LS오토모티브는 가파른 성장을 누렸다. 2008년 3152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2017년 8776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마이너스(-) 0.7%에서 7.12%로 상승했다. 분할되기 직전인 2016년에는 LS엠트론의 영업이익 60%가 LS오토모티브에서 창출됐다.
이러한 성장성은 LS오토모티브가 2018년 매각 당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배경이 됐다. LS엠트론은 1조500억원에 LS오토모티브와 LS엠트론의 동박·박막 사업부를 KKR에 매각했다. 이 중 대부문에 해당하는 7500억원 가량이 LS오토모티브 인수에 들어갔다.
매각되는 과정에서도 LS엠트론이 LS오토모티브 지분 절반 가량을 보유하면서 사업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LS엠트론은 이란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신대성전기를 분할하고 대부분의 사업을 KKR에 넘겼지만 이후 LSA홀딩스에 1000억원 가량을 재투자하면서 보통주 53.33%를 확보했다. KKR은 LSA홀딩스의 보통주 46.6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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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S오토모티브는 매출 5726억원, 영업손실 406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까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지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완성차 업황이 악화되면서 LS오토모티브도 불황의 여파를 맞았다. 2008년 이후 10여년 간 이어져온 성장세도 이제 꺾였다는 불안감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LS오토모티브 관계자는 "분할 이후 자산을 취득하는 등 정리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다"며 "올해에는 다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LS오토모티브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수주를 통해 판매처 다변화를 이뤘다. LS오토모티브의 지난해 기준 수주 현황은 1조8310억원으로 나타난다. 이 중 8230억원이 국내 완성차 업체로 약 44%의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에는 비중이 4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S오토모티브는 올해 8월 폭스바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푸조시트로엥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48V 컨버터와 리졸버를 공급하는 4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독자 기술로 리졸버의 국산화를 실현하고 해외 수주까지 이어지면서 판매처 다변화에 기여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LS오토모티브의 경우 기술력을 바탕으로 판매처 다변화를 이뤘다"며 "현대기아차 판매 비중이 높지 않고 기술을 인정받는 만큼 가격 협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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