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비수기 3Q 흑자전환 배경은 [보험경영분석] 언더라이팅 강화 및 투자영업 호조
최은수 기자공개 2019-11-15 13:23: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안리재보험이 재보험 비수기로 분류되는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가 많았지만 언더라이팅 강화를 통해 합산비율을 개선한 덕이다. 투자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소폭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힘을 보탰다.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의 3분기 순이익은 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3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706억원이다.
코리안리의 3분기 실적 호조는 재보험영업부문의 손실폭을 크게 줄인 덕이다. 재보험은 한 보험사가 인수한 보험계약(위험)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인수(출재)시키는 것을 말한다. 보험사는 인수한 위험을 재보험사에 출재를 해 리스크를 헤지(Hedge)한다. 재보험사는 수재한 위험을 다른 재보험사에 재재보험으로 출재하거나 보유하는 영업 구조다.
코리안리의 3분기 전체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을 보면 국내가계성 물건을 제외한 다른 부문이 100% 아래로 내려갔다. 국내 가계성 물건은 102.1%로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올랐다. 다만 국내기업성 물건 합산비율은 99.9%, 해외수재물건은 99.4%를 기록했다.
전체 합산비율이 100% 아래면 이익, 넘으면 손실이 났다고 볼 수 있다. 코리안리 3분기 합산비율은 101.1%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재보험영업에서 15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104.5%, 645억원 손실) 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코리안리는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가 많았던 3분기에 해외수재부문 합산비율 개선에 성공한 점이 눈에 띈다. 코리안리는 올 3분기 일본 태풍 파사이(294억원)와 미국 허리케인 도리안(68억원), 중국 태풍 레끼마(32억원) 등 자연재해 피해에 따른 손실을 반영했다.
그러나 국내 기업성 및 해외수재 언더라이팅을 강화하면서 대형 자연재해로 발생한 손실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3분기 해외수재 합산비율을 전년 동기(112.1%) 대비 12.7%포인트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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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는 3분기 투자영업 부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코리안리의 3분기 투자영업이익은 512억원, 수익률은 3.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규모는 60억원(13%), 수익률은 0.2%포인트 올랐다.
코리안리는 올 3분기엔 200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차환 발행하며 이자 절감에도 나섰다금리를 4.5%에서 3.4%로 낮췄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사전 언더라이팅을 강화한 덕에 적절한 보유손실 관리에 성공했고 해외채권의 안정적 이익과 대체투자 배당수익이 늘어난게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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