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아시아나항공 M&A]브랜드로열티 기대감, HDC 주가 동력될까주가 1만원 초반대로 하락…저가매수 기회 삼기도

이효범 기자공개 2019-11-19 08:16:1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키로 하면서 그룹 지주사인 HDC가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브랜드로열티를 수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인수가 HDC의 재무구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브랜드로열티를 수취할 경우 현금흐름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HDC 주가가 동반하락한 가운데 이를 매수기회로 삼는 투자자도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지주사인 HDC의 현금흐름이 일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브랜드로열티를 수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부 펀드 매니저는 최근 HDC 지분을 늘리기도 했다.

브랜드로열티율은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하고 그룹사 마다 자체적인 기준으로 일정비율을 곱해 책정된다. 브랜드로열티율로 0.3% 가량을 책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계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 7조1843억원에 0.3%를 적용하면 HDC는 연간 200억원 안팎의 브랜드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지주사 입장에서는 쏠쏠한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HDC의 올해 상반기말 기준 반기보고서 상 이해관계자와의 거래내용을 살펴보면 계열사들와 브랜드로열티 등의 매출거래 규모는 197억원 가량이다. HDC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320억원 중 절반 이상이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수취한 금액이 116억원으로 가장 크다. 이는 상반기 현대산업개발의 연결기준 매출액 2조3301억원 대비 0.5%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자산운용사 펀드 매니저는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지주사인 HDC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다만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브랜드로열티를 수취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매출 규모는 HDC그룹 내 타 계열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지주사의 현금흐름을 눈에 띄게 개선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현대산업개발 주가와 함께 HDC 주가가 하락한 상태라는 점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시각도 있다. HDC주가는 올해 초 1만6550원에서 지난 3월 2만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하락해 1만원 중반대로 내려 앉았다가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한 뒤로는 1만원 초반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또 다른 펀드매니저는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조단위 자금 유출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가치 훼손이 크다"며 "정부 규제 강화로 본업인 건설업에서도 수익성이 점차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주사인 HDC도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시장에서 항공업 인수에 따른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라는 점에서 보면 추가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하면 금호산업이 상표권을 갖고 있는 '날개 마크'를 뗀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에 HDC 상표권을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완료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브랜드로열티를 얘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이와 관련한 내용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