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M&A]PMI 중책 맡은 이형기 현대산업개발 전무 누구?28년 정통 '현산맨' 전략·기획 전문가…정몽규 회장 '믿을맨', 1년만에 현대EP서 복귀
이명관 기자공개 2019-11-18 13:22: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08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단을 출범했다. 인수준비단은 본계약 체결 이후 진행될 인수철자를 비롯해 이후 이어질 인수 후 통합 (PMI) 작업까지 전담할 예정이다. 인수준비단장에는 이형기 전무가 선임됐다. '전략·기획'에 능통한 인물인 만큼 이번 임무의 적임자로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딜 종결까지 최종 가격조율이라는 넘어야할 산이 남았지만,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선제적으로 PMI 전담조직까지 꾸리면서 강력한 인수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통상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상세실사를 거치지만 이번엔 빠른 거래 종결을 위해 곧바로 가격 조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입찰가격을 기준으로 인수자 측과 매도자 측이 가격 조율이 마무리되면 연내 딜 종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수준비단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된 이형기 전무로 눈길이 쏠린다. 이 전무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1992년 현대산업개발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8년간 이 곳에 몸담아온 정통 '현산맨'으로 정 회장의 심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건설업체 특성상 사업장과 공사관리도 하고, 계열사에도 파견나가며 두루 경험을 쌓았다. HDC그룹 사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었던 그는 2011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첫 보직으로 기획실장을 맡았다. 이후 경영혁신실장, 미래혁신실장 등 줄곧 기획과 전략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이 같은 이력을 토대로 그는 현대산업개발이 작년부터 추진 중인 'BT(빅 트랜스포메이션, Big Transformation)'프로젝트의 팀장을 맡기도 했다. BT프로젝트는 현대산업개발의 지속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에 방점을 두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목적으로 한다. 정 회장이 직접 기획하고, 모든 워크숍에 참석할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 전무가 정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준비단장을 맡은 것도 이 전무의 이 같은 이력이 기초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전무는 최근까지 현대EP에 몸담고 있다가, 이번에 정 회장의 부름을 받고 현대산업개발로 급히 합류했다. 이 전무는 작년 전무로 승진하면서 현대EP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 현대EP는 그룹에서 유화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HDC그룹내 비중을 보면 지주계열 중 현대산업개발 다음이다.
현대EP에서 이 전무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았다. 최근 그 결실을 맺으며 정 회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물을 내놨다. 현대EP는 지난 9월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 벤처기업 에코바이오플라스틱코리아(EBPK)의 지분 19%를 인수해 친환경 소재 사업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EP는 지분과 함께 에코바이오플라스틱코리아가 제조하는 종이 플라스틱의 국내 판매권도 획득했다.
HDC그룹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이형기 전무는 경영혁신실장과 미래혁신실장 시절 경영인으로서 현대산업개발의 미래 사업과 관련된 현안을 두루 챙기면서 정몽규 회장의 '믿을맨'으로 자리잡았다"며 "아시아나항공의 PMI를 위해 1년 만에 이형기 전무를 불러들인 것은 그만큼 기대하는 바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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