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비스 리포트]재능교육, '코딩'으로 에듀테크 차별화②그룹사와 협업, AI·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준비 중
정미형 기자공개 2019-11-20 09:04:04
[편집자주]
학령인구 감소라는 악재와 마주한 교육서비스업계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교육서비스업계는 인공지능(AI)과 교육을 결합한 에듀테크가 불황을 이겨낼 '묘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관련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에듀테크 분야에 대한 업체별 강점과 함께 사업 구조 변화를 살펴본다. 아울러 에듀테크 확대에 따른 미래도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능교육의 주요 사업은 면대면 학습코칭이다. 교육 업계에는 이미 10년 전부터 태블릿PC를 활용한 학습법 위주로 변모하는 모습이지만, 재능교육은 아직까지 방문 학습을 통한 학습지 교육이 주를 차지한다.전국 곳곳에 있는 110여 개의 학습센터도 한 축을 이룬다. 학습센터 역시 1대1 학습관리와 맞춤 진도를 통해 사람이 직접 전면에 나선다. 다른 교육업체의 학습센터들이 태블릿PC를 활용하거나 비대면 학습 서비스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직까지 재능교육에 태블릿PC를 활용한 학습지 프로그램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폴란드 '비크레오'社와 코딩교구 독점 계약
‘에듀테크'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재능교육이지만 주요 교육 업체 중에는 먼저 진출한 시장이 있다. 바로 ‘코딩'이다. 에듀테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한다.
재능교육의 에듀테크 사업은 코딩 교육에 맞춰져 있다. 공교육에서 코딩교육이 의무교육으로 확산되면서 코딩교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중학교 1학년부터 연간 34시간의 코딩교육 이수가 의무화됐고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연간 17시간의 코딩교육이 의무화되면서 관련 교육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재능교육은 폴란드 에듀테크 기업인 '비크레오(Becreo)'와 손잡고 코딩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비크레오사가 개발한 '스카티고(Scottie GO)'를 국내 독점 계약해 공급하면서다. 스카티고는 코딩을 처음 접하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으로, 컴퓨터 없이 직접 코딩 타일을 이용해 알고리즘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코딩 교구다. 179개의 코딩 타일을 이용해 10개의 레벨의 91개 미션을 단계적으로 수행하며 미션 결과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스카티고 독점 수입 배경과 관련해 "국어, 영어, 수학과 달리 코딩은 학부모들에게 너무나 생소한 과목"이라며 "재능교육이 해야 할 일은 아이에게 필요한 코딩 교육이란 무엇인지 정확히 알려드리고 그에 걸맞은 코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재능e아카데미와 에듀테크 사업 동반 추진
일각에서는 재능교육이 에듀테크 도입에 한발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재능교육은 천천히 가더라도 제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에듀테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선 재능교육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최적의 방법을 찾는 차원에서 많은 시도를 해왔다"며 "기존 사업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에듀테크 사업과의 접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준비 기간이 길어진 점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 재능교육의 에듀테크 사업은 그룹사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재능교육 에듀테크 사업은 그룹 관계사인 '재능e아카데미'와 함께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능e아카데미는 현재 온라인 관련 사업을 하는 곳으로 온라인 콘텐츠가 많은 에듀테크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앞으로 재능교육은 코딩 교육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에듀테크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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