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나뚜루 인수 시너지 언제쯤 날까 작년 6월 사업양도…올해 빙과부문 매출 '뒷걸음질'
박상희 기자공개 2019-11-21 08:57:2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제과가 지난해 계열사 롯데지알에스로부터 넘겨받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나뚜루 사업부와의 시너지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롯데제과 빙과부문 올해 매출은 나뚜루 사업부를 인수하기 이전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성수기로 분류되는 3분기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 쳤다.롯데제과 별도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빙과부문은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27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40억원 대비 80억원 감소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6월 나뚜루 사업부를 양도 받았다. 지난해 6월 이전 매출엔 나뚜루 사업부 실적이 포함되지 않는다. 올해는 나뚜루 사업부 실적이 포함되지만 매출이 오히려 감소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6월 빙과 통합 운영을 통한 브랜드 강화를 목적으로 롯데지알에스로부터 나뚜루 사업부를 양수했다. 양수 금액은 256억원이다. 양수 금액에는 무형자산인 '나뚜루' 등 상표권 인식액 약 70억원도 포함됐다.
닐슨코리아 등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빙과 시장에서 29.33%의 점유율로 업계 1위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뚜루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 375억원, 당기순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나뚜루 사업부 인수로 롯데제과 빙과사업부문은 연간 300억원이 넘는 추가 매출이 예상됐지만 올해 실적은 오히려 역성장했다.
롯데제과는 나뚜루 사업결합을 지난해 6월 1일 발생한 것으로 간주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했다. 지난해는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간의 나뚜루 매출만 연결포괄손익계산서에 포함했다.
올해 상반기 빙과부문 매출은 1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1550억원이었다. 올해는 나뚜루 사업부 실적이 포함됐지만 매출이 약 5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성수기인 3분기 실적은 외려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29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매출은 116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대비 매출이 130억원 감소했다.
롯데제과는 나뚜루 영업 및 유통에 관련한 사업 일체를 양수했다. 기존 빙과 사업부문 영업 및 마케팅 등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뚜루 사업부를 인수한 지 1년 6개월여가 지났지만 외형 성장 측면에서 볼 때 오히려 인수 이전보다 뒷걸음질 쳤다.
매출이 감소하면서 롯데제과 전체 매출에서 빙과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빙과부문은 52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3%였다.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빙과가 책임졌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롯데제과 전체 매출에서 빙과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3.5%에 그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나뚜루 사업부는 롯데지알에스에서 롯데제과로 넘어온 이후에도 이전과 비슷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다만 올 여름 날씨가 예년만큼 덥지 않아 아이스크림 판매가 저조했는데, 그 영향으로 빙과사업부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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