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영구채 속도…신용도 영향은 [Credit Outlook 점검]한신평·나신평 부정적 수렴 가능성…연말 평정 결과 주목
임효정 기자공개 2019-11-25 16:21:1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2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AA0)의 재무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용도 방향성을 바꾸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해외계열사를 통해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하며 재무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규모 등으로 볼 때 신용도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국내 신평사들이 연말까지 기업어음에 대한 평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CJ제일제당에 대한 '부정적' 아웃룩 조정이 유력할 것이란 게 크레딧 업계의 중론이다.
◇CJ제일제당, 연이은 영구채 발행
CJ제일제당이 영구채를 발행하며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위해 태핑(수요조사)을 진행 중이다. 중국법인이 발행을 맡고 CJ제일제당이 보증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초부터 준비한 베트남 법인의 영구채 발행도 지난 9월 마무리했다. 이는 1000억원 규모였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이 같은 이유에서 신용도 강등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영구채 발행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등급 하락을 방어하기도 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정기평가에서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받았다. 지난해 쉬완스 인수 이후 재무부담 상승 수준과 예상되는 시너지 효과를 모니터링 한 결과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이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영구채 발행으로 재무개선 효과는 있겠지만 신용도 방향성을 바꿀 만한 영향은 아니라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은 발행할 때마나 약정조건이 달라서 약정을 따져봐야한다"면서도 "신용평가에 있어서는 신종자본증권을 완전히 자본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 3000억원 수준의 영구채를 발행한다고 해도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신용도를 바꿀만한 요인이 되긴 어렵다는 얘기다.
CJ제일제당은 그간 M&A를 지속해오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5년말 약 5조1000억원에서 지난해말 약 7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3분기 기준 순차입금은 10조8000억원에 달한다.
◇연말 기업어음 평정 시점…아웃룩 조정 가능성
현재 한신평과 나신평은 안정적 아웃룩을 유지 중이지만 연내 부정적 전망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신평사는 12월 안에 기업어음 등 단기신용등급에 대한 정기평가를 마무리한다. 이에 CJ제일제당에 대한 신평사들의 평정도 준비 중이다.
나신평의 경우 CJ제일제당에 대한 단기등급이 지난해 만료됨에 따라 평정 대상은 아니지만 수시평가를 통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이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향후 어떻게 수익성을 높일지가 관건이지만 3분기 실적 역시 예상했던 것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안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 6월말 기준 순차입금/EBITDA는 5.9배로 신평 3사에서 제시하는 하향 트리거인 5배를 넘어섰다. 내년에도 해당 지표는 5배 이하로 떨어지긴 어렵다는 게 크레딧업계 의견이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순차입금/EBITDA지표가 나아진다고 해도 수익성 지표도 중요한데 향후 2년까지는 크게 나아질 것이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상태로는 내년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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