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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A급' 크라운제과, '불안한 수급' 넘을까 효성화학 고전 끝 회사채 공모 성사…안정적 수익, 조달 순항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9-11-29 13:29:0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A급 회사채 마지막 주자로 나선 크라운제과가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조달에 나선 효성화학이 고전 끝에 공모가 성사되는 등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금리 상승이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기관 북클로징 탓에 수급이 둔화한 여파다.

다만 크라운제과가 안정적 수익에 기반한 수위 내수 업종이란 점을 고려하면 공모 성사가 어렵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지난 7년간 한 차례의 미매각도 없었다. 특히 증액없이 최소한 규모의 조달이기 때문에 북클로징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 A급 회사채 수급 차질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오는 2일 공모 회사채 투자자 모집(수요예측)에 나선다. 모집예정액은 300억원 가량으로 3년물로만 트랜치를 구성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에 -30~2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고 있다.

크라운제과가 조달을 앞둔 최근 회사채 시장은 연중 활황 기조에서 한 풀 꺾였다. 하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 하락 후 요동치던 유통금리가 안정되긴 했지만 기관들이 연말 북클로징을 단행한 영향이 크다. 최근 회사채를 담는 기관 풀(pool)은 상당히 얇아졌다.

효성화학의 경우 불안한 수급에 타격을 받았다. 25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3년물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모집 예정액(800억원)만큼만 수요가 들어왔다. 4월만해도 3년물(700억원 배정)에 2500억원 안팎의 자금이 유입되던 때와는 판이했다.

특히 크라운제과는 A급 회사채의 투자 매력인 절대금리가 상당히 낮게 형성돼있다. 동일 등급 민평(2.32%)은 물론 한 노치 높은 'A+'(2.03%)보다도 낮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크라운제과의 3년물 회사채 민평금리는 27일 기준 1.9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11월말 이미 기관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하면서 잠재 청약이 줄었다"며 "효성화학도 동일 시기 나온 A급 GS엔텍, 다우데이타 대비 열위한 투자 매력 탓에 단기물 수요가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크라운제과 역시 우려 요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 안정적 수익, 낮은 공모액 "부담 낮다"

크라운제과가 내수 시장 수위권 지위에 기반해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점은 변수를 상쇄한다. 매년 200억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큰 수익 부침이 없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크라운제과는 실제 2013년 수요예측 시행 후 공모채 시장에서 연전연승했다.

특히 크라운제가가 목표하는 조달액은 최소한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공모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넉넉한 수요가 들어와도 증액발행에 나서지 않기로 한 만큼 기관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청약을 시도할 유인이 많다는 분석이다.

IB 관계자는 "태핑에서 크라운제과 회사채만큼은 담으려는 기관들이 많은 곳으로 확인됐다"며 "절대금리가 낮아도 AA급 대비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매력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수급 둔화로 민평 수준만 발행되도 선방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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