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몸통의 부활…A급 채권 봇물 [Adieu 2019]발행액 10조 훌쩍 넘어, 7년만 AAA급 역전…내년 전망은 흐림
임효정 기자공개 2019-12-06 13:57:5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은 A급 회사채(SB)의 봇물이 터졌다. 올해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A급 회사채 발행이 줄을 이었다. A급 회사채 발행 비중이 AAA급을 앞지른 건 지난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한때 회사채 시장의 몸통을 담당했던 A급 채권의 부활을 알리는 한 해였단 평가가 나온다.다만 내년까지 전성기를 이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업의 투자조달 수요가 올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우량한 AA급 이상 채권에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A급 회사채 비중 23%…14조 발행, 2012년 이후 최대
올해 A급 회사채 발행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A급 회사채 발행규모는 14조780억원으로 집계됐다. 10조원을 돌파한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눈여겨볼 점은 AAA급 발행 비중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회사채 발행 가운데 A급 비중은 22.79%로, AAA급(18.8%)보다 높았다. 비중이 역전된 것도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A급 회사채 강세가 두드러진 데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주원인이란 분석이다. 올 상반기까지 저성장, 저물가에 힘입어 채권금리 하락이 지속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찾아 눈높이를 A급으로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까지 가파른 금리하락과 장단기 금리차 역전으로 인해 캐리수요 증가와 함께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 노력이 더해져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A급 발행이 순발행으로 전환되는 것과 동시에 발행 스프레드 또한 축소된 모습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국채 금리의 하락도 크레딧물 투자를 확대시켰다는 분석이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장단기 금리차이가 8월말 6.6bp까지 축소된 점도 상반기 크레딧 시장 강세를 설명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올해 A급 고평가…내년 발행 감소 전망
내년에도 '연초효과'는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승한 채권금리와 장단기 금리차 확대가 연초부터 방향을 바꿀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연초 이후다. 올해 A급에 대한 고평가 시점을 지나면 내년 발행은 다소 감소할 것이란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이는 전체 회사채 발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향이 크다. 올해 발행 목적 중 '운영' 목적 발행 비중이 60%에 달한다. 이는 내년 만기도래분을 미리 조달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내년 발행 규모 상당 부분을 상쇄할 만한 요인인 셈이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A급 순발행은 올해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며 "퇴직연금, 증권 발행어음 수요기반이 A급 이하로 확산돼 정착됨에 따라 A급 연평균 스프레드는 올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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