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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여승주 이사회 의장 선임 예정 [지배구조 분석] 금명간 정기 이사회 개최 예정, 이사진 7인→6인 체제 가닥

최은수 기자공개 2019-12-06 09:07:3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한화생명이 금명간 정기 이사회를 열고 여승주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조만간 정기 이사회를 개최, 여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 및 이사진 총원 변경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달 초 차남규 전 부회장이 사임하면서 그가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은 공석이 됐다.

기존 한화생명의 사내이사 자리는 차남규 전 부회장, 여승주 사장, 김현철 전무 등 3석이었다. 김현철 인사지원실장(전무)은 한화생명이 사명을 변경하기 전인 2008년 대한생명에 입사해 인사팀장, 고객지원실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에 차 전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생긴 사내이사 자리는 채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 사내이사는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화생명은 회사 내규인 ‘지배구조내부규범’에 따라 사내이사를 선임할 때 이사회에서 먼저 추천을 받은 다음 향후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해 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규 사내이사를 선임하지 않는다는 것은 여 사장 단독대표 체제를 이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2012년 사명 변경 후 CEO 단독대표 체제(4년 10개월)와 세 차례의 각자대표 체제(2년 4개월)를 병행해 왔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사외이사 인적 구성이나 총원 변경은 이뤄지지 않는다. 한화생명 내규에 따라 사외이사에 관련한 건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소관하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당분간 임추위를 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반등에 집중하기 위해 변동 폭을 최소화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현재 한화생명의 사외이사는 황영기·김경한·박승희·최선집 4인이다. 황 사외이사는 1952년생으로 삼성증권 사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을 거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김 사외이사는 1944년생으로 사법고시 11회 합격 후 춘천지검 검사장,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등을 거쳐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박 이사(1951년생)와 최(1956년생) 이사는 각각 부실자산 정리, 법률 분야의 전문가다.

이밖에 한화생명 이사회 내 위원회인 보수위원회·위험관리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 역시 큰 변화가 없다. 각 위원회는 사외이사 2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돼 있다. 각 위원회에는 김 전무가 사내이사 자격으로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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