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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회사채 '러시', 왕년 빅이슈어 '재림' GS·대우건설 등 6년만에 시장 복귀, 재무·신용도 호전 기반 자금유치 활황

김시목 기자공개 2019-12-19 09:30:3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7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왕년의 ‘빅이슈어’ 대형 건설사가 완벽히 부활했다. 우량 신용도 반납 후 부침을 겪던 대형 건설사들이 2019년 빠짐없이 공모채 시장에 등장해 대규모 자금을 마련해갔다. 기존 건설사는 물론 어닝쇼크 후 6년간 침묵을 지켜온 GS건설, 대우건설 등 예외는 없었다.

대형 건설사들의 공모채 조달에 불을 붙은 것은 수익창출력 개선에 따른 재무개선 영향이 가장 컸다. 이를 토대로 대림산업이 AA급 대열에 합류하는 등 다수가 신용도 호전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연중 활황이 이어진 회사채 시장 열기도 호재였다.

◇대형 건설사 회사채 지속, 수년만의 복귀

A급 대형 건설사(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 한화건설 등 8곳)들이 조달해간 물량은 1조6450억원에 달했다. 2012~2013년 전후로 해외 프로젝트 손실에 따른 시장 외형 축소 이후 최대 규모다.

실제 이들이 당시(2014년) 찍어낸 회사채는 단 250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2015년(1조2750억원) 회복세를 보인 곳들이 등장하긴 했지만 별다른 리스크가 없었던 특정 건설사가 대규모 물량을 전담했다. 2016년 역시 4500억원에 그쳤다.


올해는 고루 외형 팽창을 이끌었다. 대림산업,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은 최근 꾸준히 보여온 조달 행보를 올해도 완료했다. BBB급을 지켜오던 한화건설은 무려 세 차례 등장했다. HDC현대산업개발만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슈 탓에 조달을 연기했다.

특히 대우건설과 GS건설 등은 수년만에 공모채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GS건설은 2013년 5000억원을 마련한 이후 6년만이다. 이 기간 사모사채 시장조마 나타나지 않았다. 대우건설 역시 사모시장을 전전하다 올해 6년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시장 관계자는 “외형상 발행 규모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A급 대형 건설사들이 모두 대규모 자금유치를 완료하는 결과와 과정이었다”며 “채권시장에서만큼은 확실히 과거 해외에서 터진 대규모 어닝쇼크의 트라우마를 상당 부분 극복한 방증”이라고 말했다.

◇펀더멘털 개선, 신용도 회복…수급 호재

건설사의 봄을 이끈 것은 주택사업 중심으로 대폭 개선된 수익창출력이다. 현금 누적과 유동성 확보는 어닝쇼크 후유증을 극복하는 기폭제였다. 해외 사업은 수익성 중심으로 방향을 틀면서 정상화에 성공한 가운데 주택 시장 활황으로 현금을 대거 빨아들였다.

건설사 재무구조 개선은 그대로 신용도 상승으로 연결됐다. 대림산업은 5년만에 A급을 박차고 AA급 우량 신용 지위를 받아냈다. BBB급 한화건설은 A급 이슈어로 도약했다. 이외에도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역시 신용도가 올라갔다.

A급 대형 건설사들의 채권 조달 행렬은 역대급 수급 기조를 보인 회사채 시장 활황 영향도 컸다. 2012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대 발행 규모를 기록할 정도로 분위기가 폭발적이었다. 발행사는 저금리에, 투자자는 안정적 상품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

IB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시장을 찾으면 무조건 투자자가 매칭될 정도로 대우를 받았다”며 “건설업종 전반적으로 과거 경험을 토대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신용도가 올라간 것에 더해 발행 시장 전반의 활황이 시너지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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