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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워크아웃 후 10년만에 회사채 200억 규모 발행…아시아나항공 매각 전 유동성 확보

이경주 기자공개 2019-12-16 14:53:0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이 2009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13일 200억원 규모 사모채를 찍었다. 만기일이 2020년 12월11일까지인 1년물이다. 표면이율은 5.7%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발행업무(주관사)와 인수는 케이프투자증권이 맡았다.

금호산업이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워크아웃에 돌입했던 2009년 이후 처음이라 주목된다. 금호산업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로 재무부담이 확산된 가운데 2009년 하반기 금융위기로 유동성위기에 직면해 같은 해 말 워크아웃을 개시했다. 이에 따른 신용도 저하로 2009년 12월 256회차 회사채 936억원 발행을 끝으로 회사채 시장엔 발길을 끊게 됐다.

금호산업은 일련의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2015년 워크아웃에서 탈출했지만 이후로도 회사채는 발행하지 못했다. 때문에 현재 회사채 신용등급은 없다. 기업어음 신용등급만 서울신용평가로부터 A3-를 부여 받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유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가로 자금을 조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금호산업은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31.05%를 매각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인 금호산업과 HDC-미래에셋 컨소시엄과 가격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금호산업측이 기대한 가격은 7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이었지만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이 3200억원 이상은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금호산업이 결국 이 가격을 받아들였다. 현재는 320억원 규모 우발채무 문제로 막판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사모채도 구주매각가가 금호산업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낮아짐에 따라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발행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산업은 워크아웃 이후 꾸준히 재무개선 노력을 했지만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

올 3분기 말 기준 부채총계는 8965억원, 자본총계는 3678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43.8%다. 최근 차입금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231.8%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1923억원에서 올 3분기말 2121억원으로 200억원 가량 늘었다.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14.8%에서 16.8%로 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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