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조직개편 착수…'CIO 체제' 폐지 조홍래 대표 5연임 성공…자산별 전문성 강화 위해 운용 총괄 체제 도입
정유현 기자공개 2019-12-19 08:24:5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8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조홍래 대표의 5연임 성공과 함께 각 부문별 전문성 강화를 골자로 한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고투자책임자(CIO) 직책을 폐지하고 자산별 운용 총괄을 도입할 예정이다.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뿐 아니라 한국운용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해외 공모 부동산 펀드 등이 미래 먹거리로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운용은 내년 1월 1일부터 CIO 직책을 폐지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CIO 직책을 폐지하면서 주식·채권 운용 총괄본부를 신설한다. 한국운용은 금주 중 정기인사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CIO 직속으로 △주식운용본부 △Fixed Income본부 △글로벌운용총괄 △멀티전략본부 △실물자산운용본부가 있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각 자산별 전략에 맞게 주식운용본부, Fixed Income, 멀티전략본부가 합쳐지고 실물자산운용본부가 글로벌운용총괄로 이전된다. 양해만 CIO는 한국금융지주로 적을 옮긴다.
이에 따라 CEO 직속으로 주식운용총괄, 글로벌운용총괄, CMO 조직으로 재편되며 기존보다 조직도는 단순해졌지만 전문성과 책임감을 높일 수 있는 체재로 변신한다. 신설된 주식운용총괄본부는 이번에 승진하는 심재환 상무가 맡는다. 글로벌운용총괄은 지난해 연말 선임돼 올해 초부터 조직을 이끌어온 서정두 전무가 계속 담당한다.
글로벌운용총괄내 GIS운용본부는 이번에 승진하는 양봉진 상무가 맡는다. GIS운용본부는2007년부터 해외재간접헤지펀드 업무를 담당하는 곳으로 기관 대상의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운용은 최근 공무원연금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관련업계 강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운용 업계에서 CEO가 CIO를 겸직하는 등 CIO 직속 조직을 축소하는 분위기가 한국운용 인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달리 투자 자산 군이 다양해지고 각 분야별로 전문성이 필요해지면서 투자를 한 명이 총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국운용도 주식 및 채권 등 전통 자산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 펀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등 대체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이번 인사도 각 자산별 전문성이 있는 총괄을 헤드로 선임하고 권한을 주면서 자산별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고민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CMO(최고마케팅책임자) 조직도 소폭의 변화가 생긴다. CMO 조직은 △투자풀운영본부 △민간투자풀운영본부 △투자풀컨설팅본부 △법인영업본부 △리테일마케팅본부가 있었는데 이번에 마케팅 기획부분이 신설된다. 리테일 마케팅 본부 산하에 연금 마케팅 담당 조직도 연금마케팅 2팀이 신설되며 연금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석로 COO(최고운영책임자) 직속으로 신설된 경영전략실은 조준환 상무가 담당한다. 경영전략실에서 기존의 상품 기획 업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기준 '11본부 5실 2부문 2담당 2사무소 53팀' 체계에서 내년 '10본부 5실 3부문 2담당 2사무소 50팀' 체계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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