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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코스메슈티컬 점검]셀트리온그룹, '한스킨' 모태 화장품사업 부활할까⑥2013년 한스킨 지분 80% 인수…10년 적자 탈피 과제

강인효 기자공개 2019-12-20 10:16:27

[편집자주]

화장품이 제약사들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되고 있다. 제약사들은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으로 기존 화장품과 차별에 나서고 있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을 일컫는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이란 신조어까지 생겼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인다. 코슈메슈티컬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08: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그룹에서 화장품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곳은 관계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다. 사실상 셀트리온 창업자인 서정진 회장의 개인회사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스킨큐어 지분 7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경영 수업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서 수석부사장은 2016년 7월 셀트리온스킨큐어 부사장에 오른 뒤 2017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반 동안 이 회사 대표를 맡았다.

◇셀트리온 전신 넥솔바이오텍, '한스킨' 인수…화장품 사업 모태

셀트리온그룹의 화장품 사업은 셀트리온의 전신인 셀트리온지에스씨(옛 넥솔바이오텍)이 지난 2013년 'BB크림'으로 유명한 화장품기업 '한스킨'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인수 당시 한스킨은 연매출 200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던 중소형 화장품회사였다.

셀트리온지에스씨는 2013년 3월 한스킨 주식 72만주(지분율 80%)를 총 132억원(주당 1만8333원)에 인수하며 이 회사 최대주주에 올랐다. 나머지 20%는 이현석 한스킨 대표가 보유하고 있었다.

한스킨은 2015년 셀트리온스킨큐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6년 9월에는 셀트리온지에스씨가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흡수합병한 뒤 합병법인의 사명을 셀트리온지에스씨에서 셀트리온스킨큐어로 바꿨다.

현재 셀트리온그룹에서 화장품 사업을 이끌고 있는 셀트리온스킨큐어의 모태는 서정진 회장이 설립한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바이오텍인 셈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인기 배우 김태희씨와 5년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 본사 사옥에 화장품 직영점을 오픈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셀트리온서 인수한 이후 깜짝 성장…연속 적자 탈피 및 수익성 개선은 과제

6월 결산법인이었던 한스킨은 셀트리온지에스씨가 인수할 당시 약 300억원의 매출(2012년 기준)을 기록했다. 2011년(약 438억원)보다 30% 넘게 감소한 수치다.

2016년 셀트리온지에스씨가 셀트리온스킨큐어(옛 한스킨)를 합병하면서 새로 탄생한 합병법인 셀트리온스킨큐어(12월 결산법인)는 셀트리온의 바이오 기술력을 접목해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셀트리온스킨큐어의 2017년 매출은 527억원을 기록하며 한스킨을 인수했을 당시보다 80% 가까이 증가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가 한스킨 인수 후 선보인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브랜드 '셀큐어'의 듀오비타펩 스킨케어 2종 / 사진=셀트리온스킨큐어
셀트리온스킨큐어 성장에는 신규 화장품 브랜드 출시가 한몫했다. 2016년 9월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브랜드 '셀큐어'를 론칭했다. 셀트리온 화장품연구소가 5년 넘게 연구개발한 기능성 성분인 '듀오비타펩'을 에센스와 크림 등의 스킨케어 제품을 셀큐어 브랜드로 선보였다.

하지만 백화점·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홈쇼핑 매출이 줄어든 여파로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최근 부진을 보였다. 2018년 매출은 387억원으로 다시 고꾸라진 상황이다. 다만 올해 들어 매분기 1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예상 매출액은 4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0년째 이어지는 적자는 풀어야할 과제다. 한스킨은 셀트리온그룹이 인수하기 전인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이 인수한 이후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셀트리온스킨큐어는 판관비를 크게 절감하는 등 효율적인 비용 집행에 나선 덕분에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매출이 2017년 대비 약 27%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이보다 큰 52% 감축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 판관비를 300억원 가까이 줄인 탓이다. 여전히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일정부분 성공한 셈이다.

실제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수석부사장에 이어 올해 3월 바통을 이어받은 성종훈 대표까지 수익성 개선이 최대 과제다. 올해 3분기까지 집행한 판관비는 약 281억원으로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14%가량 감소했다. 덕분에 적자 폭도 37% 정도 줄일 수 있었다.

셀트리온스킨큐어 관계자는 "기존 한스킨 브랜드뿐만 아니라 셀트리온의 바이오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론칭한 '이너랩'을 통해 이너뷰티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너랩은 향후 뷰티, 다이어트, 간건강, 면역력 등 다양한 '뷰티&헬스'에 특화된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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