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합병 추진 지속, 싸늘한 투심은 '부담' 증시 입성 후 주가 부진…기업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우려
심아란 기자공개 2019-12-23 07:30:3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시장에서는 스팩 합병을 활용한 코스닥 입성 사례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팩 합병의 경우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대비 자금 조달 안정성이 부각된 영향이 컸다.스팩 합병 상장 기업의 주가가 스팩 공모가(2000원)선에 머무르며 저평가 받는 점은 부담 요소다. 일부 딜에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자 스팩 합병 기업에 대한 투심이 냉각됐다는 평가다. 스팩 합병을 추진 중인 후발주자 역시 부담감이 상당해졌다.
◇스팩 합병 상장 8건…직상장 대안 인기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7곳으로 집계됐다. 오는 20일 이랜시스와 IBK6호스팩의 합병 신주가 상장될 경우 총 8건으로 증가한다.
현재 애니플러스, 아이엘사이언스 등 8곳의 기업이 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스팩 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 카이노스메드, 덴티스 등 2곳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지난해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7곳으로 올해 증가폭은 두드러진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 시장이 나빠질 때 기업들이 스팩 합병을 선택하면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주관사도 스팩 합병이 성공할 경우 IPO 인수수수료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스팩 합병에 따른 증시 입성이 대안으로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연중 스팩 합병 열기는 지속된 반면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후발주자 부담 불가피
올해 스팩 합병을 완료한 7곳의 기업 가운데 줌인터넷을 제외하면 주가가 2000원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합병 가액이 공모가(2000원)보다 높게 책정됐다면 투자자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비엔씨(NH제11호스팩과 합병)의 지난 18일 종가는 1780원이다. 이는 올해 스팩 상장 기업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치다. 한국비엔씨의 주당 합병 가액은 2020원이었다.
이 외에도 자비스(1970원), 포인트엔지니어링(1965원) 등의 주가가 스팩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줌인터넷의 주가는 4780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지만 합병 상장 이후 주가가 1만원 이상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가치는 크게 낮아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가 한 두 개 딜에서 수익을 보지 못하면서 스팩 합병 기업에 대한 투심이 냉각된 영향이 있는 것 같다"라며 "줌인터넷의 경우 인공지능(AI) 관련 테마로 엮이면서 주가는 비교적 괜찮게 가는 모습이지만 대부분 기업들이 본질적인 펀더멘털보다 저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팩합병을 추진 중인 다른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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