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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아시아신탁, 외형 700억 달성 '눈앞''관리형 토지신탁+대리업무' 조화 성장 지속

이명관 기자공개 2019-12-20 10:14:1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신탁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670억원 수준의 영업수익을 기록하며 최고 실적을 달성했는데, 올해엔 700억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성장의 중심엔 관리형 토지신탁과 대리업무가 자리하고 있다.

아시아신탁은 여타 신탁사들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차입형 토지신탁은 되도록 자제했다. 사업비를 직접 조달해야하는 부담이 따르는 만큼 리스크가 컸던 탓이다. 대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관리형 토지신탁과 대리업무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수익원 다변화에 성공했다. 이는 계속된 성장의 비결로 꼽힌다.

◇기여도 으뜸 '관리형' 토지신탁

아시아신탁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누적 기준 529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수익은 4.6%, 영업이익은 4.8%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실적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아시아신탁은 영업수익 679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을 기록하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197억원, 영업이익률은 50.3%를 기록했다.


영업수익의 90% 이상은 수수료에서 발생했다. 전체의 90.3%에 해당하는 478억원이 수수료 수익이었다. 수수료 수익 중 신탁보수가 28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토지신탁 167억원, 담보신탁 92억원, 분양관리신탁 18억원 등을 나타냈다.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토지신탁의 경우 '관리형'이 주축이다. 관리형이 토지신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이른다. 나머지는 차입형이 채우고 있다. 관리형 토지신탁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안정적 진행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토지소유자가 신탁사에 토지를 맡기고 신탁사는 인·허가 및 분양계약 등의 주체로서 나선다. 단 사업비 조달에 따른 위험 부담은 지지 않는다.

아시아신탁은 2007년 설립이래 줄곧 차입형 토지신탁은 자제하고 관리형에 집중하면서 현재의 이익구조를 갖게 됐다. 여타 신탁사들이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발맞춰 차입형 토지신탁을 확대했지만, 아시아신탁은 고위험 사업으로 분류되는 이 시장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사업비를 직접 조달해야하는 부담을 떤안아야 하기 때문에 보수율은 높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아시아신탁이 처음으로 관리형 토지신탁 시장에 뛰어든 것은 2008년부터다.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부동산 시황이 얼어붙으면서 사업 여건이 악화됐을 때였다. 아시아신탁의 이 같은 선택은 적중했다. 관리형 토지신탁 분야에서 발군의 능력을 보이며 2008년 2768억 원의 수탁고를 올렸다. 용인 동백, 대전 문화동 주상복합, 제주 ICC앵커호텔 등의 관리형 토지신탁을 잇따라 따냈다.

관리형 토지신탁의 선전 속에 수탁고도 급증했다. 2008년 수탁고 잔액은 4조3747억원으로 설립 첫해인 2007년 대비 334% 증가했다. 이듬해인 2009년엔 수탁고가 16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큰 위기 없이 증가세를 계속됐다. 올해 9월말 기준 수탁고는 28조원에 달한다. 향후 관리형 토지신탁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대리업무 비중 '41%'

신탁보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실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대리업무는 191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다. 총 수수료의 41%에 해당된다. 주목할 점은 여느 부동산 신탁사와 달리 대리업무 보수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는 점이다. 상위권에 자리한 대부분의 신탁사들은 신탁보수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대리업무 보수의 경우 규모 자체가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불과하다.

아시아신탁은 2010년 이후부터 대리업무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 성장세를 이끌던 관리형 토지신탁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레드오션으로 전락하면서 또다른 수익원이 필요했다. 대리업무는 위탁자의 분양대금을 관리, 집행하거나 컨설팅 등 업무를 일컫는다. 금융권의 사무수탁회사와 비슷한 역할을 담당한다. 업무 범위가 넓어 연간 보수율은 20~100bp로 다양하다.

2014년을 기점으로 대리업무의 보수 규모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2013년 40억원에 불과했던 대리업무 보수는 2014년 65억원, 2015년 114억원을 기록했다. 이후로도 증가세는 계속됐고, 최고실적을 달성한 지난해엔 280억원까지 불어났다. 올해도 전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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