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12월 20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올해 연중 꾸준히 추천한 금융상품은 베트남 주식형 펀드다. 이 펀드를 제외하면 국내와 해외 펀드 라인업에 거의 매분기마다 변화를 줬다. 주식형펀드 보다 채권형펀드 늘리는 쪽으로 추천상품 목록을 꾸려 나갔다. 특히 재간접 투자 펀드를 대거 배치해 점차 해외펀드 라인업을 강화했다.

더벨이 한화증권의 2019년 분기별 추천상품을 집계한 결과 연중 매 분기마다 추천된 금융상품은 '미래에셋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1호(UH)[주식]'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5월 설정된 펀드로 지난 11월말 기준 연초후 수익률(운용펀드 기준)은 15.68%이다. 누적수익률은 50%를 훌쩍 웃돈다. 설정액은 722억원이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베트남증권모투자신탁(주식)에 80% 이상을 투자하는 모자형 구조로 운용된다. 모 펀드는 베트남 주식에 60% 이상 투자한다. 베트남 경제성장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재무건전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이 양호한 종목을 선별해 편입한다. 이 펀드는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는 펀드인데 2분기부터 환헤지를 실시하는 미래에셋베트남펀드1호(H-USD)(주식-파생형)를 가판대에 추가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펀드를 제외하고 매 분기마다 해외펀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올해 1분기 추천한 해외펀드 5개 중에서 주식형펀드는 총 3개였다. 미래에셋베트남펀드1호를 비롯해 한화웰스파고글로벌헤지펀드솔루션펀드, 하나UBS글로벌인프라펀드 등을 추천했다. 나머지 2개 펀드는 한화재팬리츠부동산1호[리츠재간접], 신한BNPPH2O글로벌본드펀드[채권혼합-파생재간접형] 등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해외펀드 라인업을 확대했고 추천한 해외펀드는 8개로 증가했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직접 운용하는 펀드보다는 재간접펀드를 위주로 라인업을 짰다. 또 주식형펀드 3개 외에는 혼합형이나 채권형펀드 등으로 추천상품 목록을 구성했다. 4분기 들어서는 이같은 기조가 더욱 강해졌다. 가판대에 배치한 총 7개 해외펀드 중에서 주식형펀드는 2개로 줄었다. 나머지 5개펀드는 모두 재간접형 펀드이고 이 중 2개 펀드는 채권형펀드이다.

4분기 신규로 추천된 해외펀드는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펀드[혼합-재간접형], 삼성누버거버먼이머징국공채플러스펀드[채권-재간접형], 유리글로벌거래소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 등이다.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펀드는 지난해 10월 설정된 이후 1년여만에 설정액은 3500억원에 육박한다. 주로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국내외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올들어 11월말까지 누적수익률은 13.23%이다.

삼성 누버거버먼 이머징국공채플러스 펀드는 이머징국가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 채권에 투자해 자본차익과 이자수익을 함께 챙기는 상품이다. 전 세계 66개 이머징국가의 약 240여개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누버거버먼 펀드'에 재간접 투자한다.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1호는 주요국 거래소와 유관기관이 발행한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올해 11월말 기준 두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각각 11.10%, 28.07%로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은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펀드 라인업도 매분기 바꿨다. 국내 펀드 중에서 연중 매분기 추천된 펀드는 하나도 없었다. 상반기에는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펀드[채권혼합]를, 하반기에는 BNK스팩플러스30펀드1호(채권혼합)을 각각 추천했다.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 발행사의 채권과 공모주에 주로 투자한다. 올들어 수익률이 1%대에 머물면서 추천상품 목록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BNK스팩플러스30펀드1(채권혼합)은 국내 채권과 스팩, 공모주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펀드와 유사한 전략이지만 올 상반기 수익률 5% 대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한화투자증권은 또 국내 펀드로 사모재간접펀드인 '타임폴리오위드타임펀드(사모투자재간접형)'를 4분기 처음으로 가판대에 추가했다. 이 펀드도 헤지펀드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11개 헤지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공모펀드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헤지펀드는 롱숏 전략, 글로벌매크로, 이벤트드리븐, 대체투자 등을 고루 구사하는 멀티전략으로 주로 운용된다. 이 펀드 설정액은 1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