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비금융사 매각, '유암코' 행보 주목 2016년 패키지매물 인수, 내년 초 참여여부 결정
원충희 기자공개 2019-12-26 17:48:4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3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90개의 비금융출자회사 지분 패키지 매각에 나서면서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입찰참여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유암코는 2016년 매물로 나온 79개 중소·벤처기업 주식을 통째로 사갔던 곳이다. 당시 헐값시비와 특혜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산업은행은 90개의 중소·벤처기업 주식을 한꺼번에 묶어서 파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원매자에게 주식 전부를 일괄 처분하는 방식이다. 내년 2월 12일까지 잠재투자자로부터 입찰의향서(LOI)를 받고 있다.
당초 희망수량 경쟁입찰 등을 통해 지분매각을 시도했으나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부분 경영권이 없는 소수지분이라 사더라도 개별 매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2016년에 추진·성사됐던 패키지 처분 방식을 다시 가동했다.
산업은행이 이들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게 된 경위는 다양하다. 신성장산업 지원 차원에서 직접 벤처기업에 투자한 경우도 있고 벤처·사모펀드의 투자자(LP)로 펀드가 청산된 후 투자회사 지분을 받은 경우도 있다.
산업은행이 또 다시 패키지 매각 절차를 시작하자 시장의 눈길은 유암코로 쏠렸다. 2016년 79개 중소·벤처기업 주식을 패키지로 사갔던 곳이 유암코이기 때문이다. 당시 유암코를 비롯해 △JS자산운용 △대신-SKS 세컨더리 사모투자펀드(PEF) △아연인베스트먼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비에프에이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다만 이번에도 유암코가 인수하면 특혜이슈 등이 재점화 될 수 있어 산업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16년 때도 장부가 710억원 가량의 비금융출자사 지분을 유암코가 400억원에 가져가면서 헐값시비가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은행출자를 통해 설립된 유암코가 시장경쟁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던 와중에 매각 건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다.
아울러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전문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를 신설하면서 유암코와 영역중복 이슈도 생겼다. 유암코에 굳이 몰아줄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다만 KDB인베스트먼트가 설립될 당시 내부적으로는 업무분장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우건설 등 덩치가 크고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물건은 KDB인베스트먼트에 맡기고 덩치가 작거나 큰 이슈 없는 물건은 유암코에 넘긴다는 내용이다.
유암코는 2016년 패키지로 인수한 79개 중소·벤처회사 지분을 아직 다 정리하지 못한 상태다. 개별 매각을 통해 일부는 처분했으나 경영권 지분이 아닌 탓에 상당수는 기업주와 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유암코 측은 이번 패키지딜 입찰참여 여부를 연말 이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유암코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일괄매각에 나섰다는 연락은 받았으나 참여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내년 2월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연말 지나서 논의를 시작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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