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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규제 강화…캐피탈사 대응 전략은 한투캐피탈, IB 비중 확대…메리츠·한국·OK, 사업계획 미세조정

이장준 기자공개 2019-12-27 11:19:3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6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익스포져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캐피탈사들이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PF 취급액 축소가 불가피한 한국투자캐피탈은 대신 투자은행(IB) 부문 키우기에 나설 전망이다. 메리츠·한국·OK캐피탈도 PF 비중을 늘리지 않는 선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금융위 등 관계기관이 지난 5일 발표한 '부동산PF 익스포져 건전성 관리 방안'의 핵심은 부동산PF 채무보증 건전성 강화다. 여신전문금융사의 경우 부동산PF 대출과 채무보증을 합쳐 여신성 자산의 30% 이내로 관리토록 했다. 기존에는 채무보증이 여기 포함되지 않았다.

부동산PF 규제 강화로 캐피탈사 중에선 한투캐피탈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말 기준 부동산PF 대출 및 채무보증이 전체 여신성 자산의 30%를 넘는 유일한 캐피탈사이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PF 대출과 채무보증을 3000억원 가량 줄여야 한다.

이에 한투캐피탈은 부동산PF 관련 취급액을 줄이는 대신 IB 부문을 키우는 것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IB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 7월 IB팀을 신설했다. 아직 인수금융 비중이 전체 영업자산의 10%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투캐피탈 외에도 메리츠·OK·한국캐피탈의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 캐피탈사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져가 100%를 넘기 때문이다. 감독당국은 이 비율이 100%가 넘으면 관찰대상 금융회사로 선별할 계획이다.

*자료=한국신용평가. 각 사 업무보고서 참고.

메리츠캐피탈은 부동산PF 채무보증이 없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동산PF 대출도 여신성 자산의 30% 미만 수준이다"며 "다만 규제가 강화됐으니 한도를 관리하면서 취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메리츠캐피탈이 모회사인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부동산PF 소싱을 같이 하는 만큼 영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메리츠는 성과 위주로 사업을 하는 만큼 부담이 될 것"이라며 "영업인력이 타사로 이탈해 PF영업 부문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캐피탈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부적으로 PF 소싱이 얼마나 위축될지 사업계획에 구체적으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힐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 내년에는 자동차금융을 비롯한 소매금융(리테일)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차나 수입차를 올해보다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용차의 경우 연체율이 안정세를 되찾는지 파악해 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캐피탈의 경우 내년 사업계획을 미세 조정했다. 부동산PF 대출 및 채무보증이 전체 여신성 자산의 22%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본래 이를 25%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었으나 현재의 22% 수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내년에는 PF부문을 전체 자산이 성장하는 만큼 정도로만 키울 계획"이라며 "투자금융, 부동산담보대출 등 PF 외 포트폴리오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OK캐피탈은 부동산PF 지급보증이 없고 대출 역시 여신성 자산의 20% 수준이라 아직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개인신용대출과 대부업대출을 주력으로 삼던 OK캐피탈은 최근 부동산PF와 기업대출을 늘리던 상황이었다. 내년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부동산PF 비중을 올해와 유사하게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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