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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상장 주관 미래대우·유안타증권…'복제약 생산+신약 개발' 사업 구축

양정우 기자공개 2019-12-26 10:37:0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기업공개(IPO) 트랙으로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미실현 상장)을 선택했다. 기술성평가를 별도로 거치지 않는 대신 상장주관사가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의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생산+자체 신약 개발' 사업 구조를 갖춰 내년 IPO 시장에 등장할 '바이오 대어'로 꼽힌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내년 테슬라 요건 상장으로 코스닥 IPO에 나서기로 했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이 맡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프레스트지바이오로직스는 기술성평가를 받지 않는 특례상장을 검토해 왔다"며 "각종 IPO 트랙을 따져본 결과 테슬라 요건 상장이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성장성 특례상장, 사업모델 특례상장과 함께 최근 부각받는 특례상장의 한 유형이다. 이들 특례상장은 기술특례 상장과 달리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 그 대신 상장주관사가 일정 기간 풋백옵션을 부담한다.

풋백옵션은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할 경우 상장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일반청약자의 주식을 되사주는 제도다. 기술성평가를 거치지 않은 채 수월하게 상장하는 대신 상장주관사가 주가 하락의 책임을 지는 셈이다. 테슬라 요건 상장과 성장성 특례상장의 풋백옵션 기간은 각각 3개월, 6개월이다.


상장예비기업과 상장주관사가 풋백옵션이 있는 IPO 트랙을 선택한 건 그만큼 상장 뒤 주가 흐름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으로 여겨진다. 주가가 하락 일로를 걸으면 상장주관사는 자칫 IPO 수수료가 무색한 손실을 떠안을 우려가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최첨단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 제조시설을 기반으로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싱가포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국내 관계사로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Mundi Pharma)와 '투즈뉴'에 대해 서유럽 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투즈뉴는 유방암에 사용되는 허셉틴(글로벌 시장 규모는 7조5000억원)의 바이오시밀러다. 국내 생산 기지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성장 여력에 후한 점수가 부여되는 이유다.

바이오시밀러 생산뿐 아니라 신약 개발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PAUF(PBP1510)'는 췌장암을 타깃으로 삼은 항체의약품이다. 현재까지 허가된 치료제 중에서 췌장암이 표적인 항체의약품은 없다. 상용화 단계에 들어설 경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상장주관사에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주관사는 풋백옵션의 부담을 질 때마다 일종의 대가로서 신주인수권을 챙겨왔다. '풋백옵션-신주인수권' 보상 관계는 IB업계의 관행으로 굳어지고 있다.

내년 초를 전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전망이다. 이르면 상반기 내로 코스닥에 오르는 게 가능하다. 시장에선 상장 밸류로 6000억~8000억원 수준을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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