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홍보통' 한성희 대표, 포스코건설로 6년만에 복귀 2012년 재무담당 임원 재직, '부진한 해외사업+악화된 대외 이미지' 챙길듯
이명관 기자공개 2019-12-26 07:18:1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18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의 수장 교체가 2년만에 이뤄진다. 재무통이자 홍보 총괄을 담당한 인물이 수장에 올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포스코에서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던 한성희 신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정통 '포스코맨'인 그가 건설 계열사로 복귀하는 것은 6년여 만이다.이번 인사는 최근 포스코건설의 현실을 감안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은 2016년 대규모 손실을 낸 이후 회복기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 최근 흑자 전환했지만 아직 제 모습으로 돌아오진 못했다. 여기에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여러차례 구설에 올랐다. 한 대표가 재무 전문가이면서 홍보에 능통한 인물인 만큼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20일 임원인사를 통해 포스코건설의 신임 대표이사로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을 선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이영훈 대표는 2018년 취임 이후 2년여만에 회사를 떠난다. 한 대표는 6년만에 대표 타이틀을 달고 그룹 건설계열사로 복귀한다.
한 대표는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한 이후 줄곧 포스코에 몸담고 있는 인물이다. 2000년대 이후 포스코의 베트남 아연도강판 생산법인인 POSVINA 법인장을 거쳐 투자사업실 출자관리그룹 리더와 영시너지1그룹리더로 제 역할을 해내며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 반열에 올라섰다.
포스코에 줄곧 몸담고 있던 그는 2012년 상무로 승진했는데, 이때 포스코건설의 재무담당 임원으로 적을 옮겼다. 그렇게 포스코건설에서 3년간 곳간을 책임졌다. 이때가 포스코건설의 전성기나 다름없었다. 포스코건설은 실적과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모두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급 성적을 냈다. 200%를 상회했던 부채비율도 100% 후반대로 낮아졌다.
그렇게 포스코건설에 역량을 발휘한 그는 2015년 포스코로 복귀하면서 홍보로 영역을 넓혔다. 한 대표는 다소 생소한 경영인프라본부 내 PR실장을 맡았다. 처음으로 홍보업무를 맞은 셈이다. 그러나 이도 잠시 포스코차이나 부총경리로 본업인 재무업무로 복귀했다. 그렇게 포스차이나 법인장을 거쳐 다시 홍보업무를 맡은 것은 2017년부터다. 2017년 포스코의 홍보실장을 맡으며 홍보를 총괄했다.
홍보맨으로의 변신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한 대표는 이듬해인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지원본부장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경영지원본부장은 홍보를 비롯해 인사까지 두루 총괄하는 자리다.
이 같은 이력을 지닌 한 대표의 건설로의 복귀는 포스코건설의 재도약과 대외 이미지 회복을 위한 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해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수년 전 대규모 적자를 내며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며 "최근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 사업은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2016년 67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해외 프로젝트 손실이 대규모로 잡혔다. 여기에 브라질 CSP 제철소 사업의 준공 지연 등이 겹치면서 손실액은 불어났다. 이후 주택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이 같은 전략은 흑자전환이란 결실을 맺으며 성과를 냈다. 다만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주택사업의 비중이 높을 경우 부동산 시황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여전히 해외 사업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경영 경험이 풍부한 한 대표를 통해 심화된 주택 의존도를 낮추면서 균형적인 발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 대표가 해외 경험이 풍부한 만큼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해외사업의 재건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략 국가를 선정하고 이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의 대외적인 이미지 챙기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라돈 문제, 부산 엘시티 추락사고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도 많았다. 포스코건설은 2016~2018년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포스코건설에 대한 이미지는 떨어질 때로 떨어진 상태다. 산재 사망 대책 마련 공동 캠페인단은 포스코건설을 '2019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하기까지 했다. 실추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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