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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민간 이사'로 투명성 확보할까 최대 3명 사외이사 선임 예정, 이달 중 면접심사 실시

안경주 기자공개 2019-12-27 13:37:3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6일 17: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KVIC)가 사외이사 선임에 나섰다. 사외이사 공개모집 등 관련 규정을 바꾼지 2개월여 만이다. 한국벤처투자 설립 이후 당연직 이사를 제외하고 사실상 첫 민간출신의 사외이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최대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인만큼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만 구성됐던 이사외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한국벤처투자가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이달 초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후보 추천 절차에 착수했다. 최대 3명의 사외이사를 새롭게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 후보자 접수를 마친 임추위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사외이사 선임을 위해 규정 정비 등을 꾸준히 해왔다"며 "최근 선임절차, 임기 등 다른 정부기관과 불일치했던 부분에 대한 정비를 마치면서 사외이사 선임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추위 추천을 받은 후보자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앞서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10월 규정 개정을 통해 공모방식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또 임추위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해 2배수 이내 인원을 주주총회에 후보로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달 초 정관을 개정해 사외이사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사외이사 공개모집 공고에 따르면 자격요건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직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수행의지 △조직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친화력 △사외이사로서의 기본윤리 및 자질 등 4개다.

임추위는 서류심사 통과자를 대상으로 연내 면접심사를 진행하고 사외이사 후보를 최종 추천할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에 정통한 관계자는 "연말연시가 되면서 불확실성은 있지만 올해 안에 면접심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라며 "인사검증 등을 거치면 내년 초께 사외이사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이 마무리되면 한국벤처투자에서 첫 민간출신 사외이사가 나온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이사회 투명성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이사회는 지난 2008~2009년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3인체제로 운영됐다. 이마저 대표이사와 당연직 이사인 2명의 기타비상무이사로 구성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과장과 단일주주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부장이 맡고 있다. 최근 사내이사를 한명 더 늘려 4인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가 이뤄질 수 없는 구조라는 점이다. 현재 이영민 대표이사와 박정서 사내이사, 김주식 기타비상무이사(중소벤처기업부 몫), 조정권 기타비상무이사(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몫) 등 4명이 이사회에 참여한다.

이에 외부 전문가인 민간출신 사외이사가 선임되면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형성되는 셈이다. 그간 이사회 구성이 관(官)에 치우쳐 있었다면 민간출신 사외이사 선임으로 무게 추의 균형이 맞춰질 수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회사 운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또 이사회 구성이 다양해지면 특정 배경을 갖거나 특정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출신인 기타비상무이사를 제외하더라도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역시 정부의 지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민간출신 사외이사 참여만으로도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정부 산하 기관이라고 하더라도 이사회 내에서 사외이사 수를 일정수준 이상 유지하면서 투명성을 확보하지만 한국벤처투자는 그렇지 못했다"며 "민간출신 사외이사 선임은 투명성 확보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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