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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매물 북센·플레이도시 매각 속도 붙나 처분손실 만회해야…내년 상반기 관측 우세

최익환 기자공개 2020-01-02 08:11:4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10: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진통끝에 웅진코웨이 매각을 마무리 지으면서 M&A업계 시선은 자연스럽게 잠재매물인 웅진북센과 웅진플레이도시로 모아진다. 웅진코웨이 재매각으로 1000억원 대의 손해를 입은 만큼 앞서 매물로 내놓은 바 있는 웅진북센이 우선적인 유동화 대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웅진그룹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이들 매물의 매각을 재차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넷마블은 이날 웅진코웨이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거래대상은 웅진코웨이의 지분 25.08%로 금액은 1조7400억원 가량이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10월 14일 웅진코웨이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매도자 웅진그룹에 가격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당초 넷마블은 1조8400억원을 제시했지만, 상세실사 과정에서 발견된 가격인하요소를 고려해 인수 희망가격은 1000억원 줄어든 1조7400억원으로 조정됐다. 당초 1조8000억원 이하는 받아들일 수 없다던 웅진그룹은 넷마블의 ‘벼랑 끝 전술’에 따른 인수 포기설이 확산되고, 채무변제에 대한 압박이 시작되자 넷마블의 요구조건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재매각으로 입은 손실을 어떻게 만회할 것인지에 모이는 모습이다. 웅진그룹이 일 년 사이에 코웨이 인수 및 재매각을 반복하며 얻은 손실은 최소 1000억원대 중반인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웅진그룹에게 가해지고 있는 회사채와 주식담보대출 등 차입에 대한 상환압박 역시 자금확보에 대한 필요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웅진그룹의 자금 확보 시나리오로 거론되는 것은 웅진북센의 매각 재추진이다. 지난 10월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1조8400억원을 제시한 넷마블이 선정되자, 웅진그룹은 웅진북센의 매각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웅진그룹이 북센의 매각을 완전 철회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웅진그룹 측은 10월 23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미확정 공시를 내놓은 바 있다.

웅진그룹이 웅진북센의 매각 의사를 강조한 것을 두고, 시장에선 웅진코웨이 매각 실패를 염두에 둔 히든카드로 남겨둔 것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미 한 차례 시장에 나왔던 웅진북센을 매각하는 것이 보다 빠른 유동성 확보 방안이라는 점에 다수가 공감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 매각작업이 잠정 보류된 웅진플레이도시의 경우 웅진그룹의 매각 희망가격이 2000억원 대에 달하지만, 차입금 등 부채규모가 과중해 매력도는 떨어진다는 평가다.

웅진플레이도시의 부동산 가치가 상당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부천시 도시계획상 자연녹지지역에 속해있는 웅진플레이도시 부지는 사실상 개발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수도권 한복판에 위치했다는 지리적 이점과 수요처가 가까이 있다는 장점으로 원매자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의 매각 성사가 불투명했을 때까지만 해도 북센에 대한 매각의지가 강력했다”며 “상황이 다소 바뀐 만큼 웅진그룹이 조만간 다시 웅진북센과 플레이도시에 대한 매각작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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