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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카CC 본계약 체결, 딜 클로징 임박 스트라이커캐피탈, ADF자산운용 통해 부동산펀드 조성

이명관 기자공개 2019-12-31 09:34:1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파가니카CC 매각에 성공했다. 최근 매매 본계약 체결을 마쳤다. 조만간 잔금을 납입하고 거래가 종결될 예정이다. 인수자로 낙점받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트라이커캐피탈은 ADF자산운용을 통해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재원 조달을 마쳤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스트라이커캐피탈과 대우건설은 최근 파가니카CC 매매 본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파가니카CC가 자리한 강원도 춘천시 남면 후동리 618 외 29필지 소재 토지 및 지상 건물이다.

이번에 본계약을 맺은 것은 대우건설이 스트라이커캐피탈과 지난 8월 말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3개월 여만이다. 배타적 협상권한 기한이 만료되기 직전에 이뤄졌다. MOU에는 3개월의 권리와 함께 실사와 무관하게 가격 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미 시장 가격이 형성돼 있었던 만큼 조정없기 진행키로 했다.

이번 거래금액은 940억원 선이다. 스트라이커캐피탈이 대우건설 측에 최초 제시한 인수가는 915억원이다. 여기에 파가니카CC에 대우건설이 투입한 공사대금 25억원이 더해진 액수다. 대우건설은 수로 확보 등 추가공사를 진행 중이다.

주목할 점은 인수주체가 ADF자산운용이 만든 부동산펀드라는 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트라이커캐피탈이 부동산 펀드를 만들 라이센스가 없다"며 "이에 부동산 전문 투자운용사인 ADF자산운용과 손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펀드 규모는 예비비 등이 포함된 95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ADF자산운용이 조성한 부동산 펀드엔 국내 건설사를 비롯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유한책임사원(LP)로 참여할 전망이다. LP로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됐던 싱가포르투자청(GIC)은 끝내 파가니카CC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파가니카CC는 2011년 회원제로 개장했다. 하지만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이 공사대금 700억원을 받지 못하면서 토지와 건물 등 시설물을 넘겨 받았다. 이후 2016년 대중제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대우건설은 비핵심자산 매각의 일환으로 작년 파가니카CC를 매물로 내놨다. 파가니카CC를 비롯해 △인천 송도 쉐라톤 호텔 △사이판 라오라오베이 골프리조트를 매각 중이다.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요구에 따른 조치다. KDB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에 앞서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태다. 올해 초 꾸려진 경영관리단이 대우건설의 자산 매각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가니카CC 매각이 임박한 가운데 호텔과 리조트 매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현재 이들 자산은 원매자들과 가격 눈 높이 차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우건설은 골프장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에 대한 매각을 철회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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