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운용, 신규영입 매니저에 펀드 지속분산 2월 합류 박정임 매니저, 풍부한 해외 리서치 경험 부각…세대교체 '신호탄'
이민호 기자공개 2020-01-02 08:15:5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1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올해 직접 영입한 매니저에게 펀드운용이 지속적으로 분산되고 있다. 설정액 1500억원 규모의 중소형주 펀드 운용을 가져오며 본격적으로 운용반경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1977년생 매니저로 메리츠자산운용의 세대교체도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최근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의 책임운용역을 기존 김홍석 주식운용팀(Equity팀) 매니저(상무)에서 박정임 주식운용팀 매니저로 변경했다.
김 매니저가 여전히 주식운용팀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의 운용을 박 매니저에게 분산한 이유는 박 매니저의 풍부한 애널리스트 경험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보텀업(Bottom-up) 리서치를 바탕으로 기술력, 성장잠재력, 시장지배력, 진입장벽 등이 높다고 평가되는 중소형주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한다.
박 매니저는 한국 씨티그룹, 삼성증권 뉴욕법인, UBS 미국법인, BNP파리바 홍콩법인 등 주로 해외법인에서 경력을 쌓으며 리서치 업무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매니저 이탈로 고심하던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직접 공을 들여 올해 2월 박 매니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매니저가 본격적으로 펀드운용을 시작한 시기는 올해 7월이다. 존리 대표가 담당하던 ‘메리츠더우먼(주식)’과 ‘메리츠주니어[자](주식-재간접)’뿐 아니라 모펀드인 ‘메리츠글로벌diversified[모](주식-재간접)’의 운용을 먼저 가져왔다.
이번에 운용을 맡게 된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의 27일 기준 설정액은 1571억원으로 ‘메리츠더우먼(주식)’(32억원)이나 ‘메리츠주니어[자](주식-재간접)’(72억원)보다 규모가 크다. 이 때문에 1977년생인 박 매니저가 본격적으로 운용반경을 넓히며 메리츠자산운용 세대교체를 이뤄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은 메리츠자산운용이 2013년 출시한 시그니처 펀드인 ‘메리츠코리아1(주식)’의 성공에 힘입어 2015년 내놓은 펀드다. 하지만 4000억원에 육박했던 초기 설정액은 대표펀드 기준 누적수익률 마이너스(-) 16.08%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박 매니저가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을 다시 살려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메리츠코리아스몰캡’이 중소형주 투자 펀드인 만큼 박 매니저의 리서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운용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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