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성림첨단산업, 기술 특례로 IPO 추진 '첨단 전자 부품' 희토류 자석 제조…'강소기업 100대 프로젝트' 포함, 정책 수혜
전경진 기자공개 2020-01-03 13:15:2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 부품업체 성림첨단산업이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연내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 정부가 육성하기로 직접 지정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 업체 100곳 중 하나인 점은 투심을 크게 북돋는 요소다. 시장에서는 IPO 흥행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림첨단산업은 2020년 IPO를 추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현재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에 입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림첨단산업의 IPO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주관한다.
성림첨단산업은 정부로부터 기술력을 공인받은 기업이다. 최근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 규제에 맞서 정부가 선정한 100대 핵심 육성 기업 중 한 곳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2월 17일 소재 국산화 작업의 일환으로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집중 육성할 기업 55곳을 선제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성림첨단산업은 당시 지목한 55곳 기업 중 하나다.
실제 성림첨단산업이 개발, 제조하는 희토류 소결 자석(Nd-Fe-B sintered magnet)은 첨단 전자기기에 폭넓게 쓰인다. 이 부품은 일본산 비중이 높은 전기차 모터, 하이브리드차 모터, 로봇 센서 등에 주로 사용된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직접적인 정책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연내 IPO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상장 후 안정적인 기업 성장이 예상되는 덕분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말 메탈라이프의 IPO 흥행 사례를 거론하며 '소부장 IPO 흥행' 기록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부품업체 메탈라이프는 12월 9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 있다. 공모규모는 70만주로 이중 80%가 기관 몫으로 배정됐었다. 당시 수요예측 경쟁률은 무려 1290대 1에 달했다. 이는 2019년 최대 기관 청약 경쟁률이다.
올해 성림첨단산업의 IPO는 공모 시점만 명확해지면 신속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소부장 업종에 대한 '패스트 트랙' 제도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소부장 기업에 한해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시킨 것이 골자다.
또 소부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특례 상장 요건도 완화된 상태라 IPO 추진 속도는 더욱 빠를 전망이다. 가령 일반 업종의 기업이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할 경우, 2곳의 외부 평가 기관으로부터 A급과 BBB급 이상의 등급을 동시에 받아야 한다. 하지만 소부장 기업은 현재 1개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 이상만 받으면 된다. IPO 준비 과정에서 드는 시간과 비용이 크게 단축된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소부장 기업들은 상장 이후 주가 흐름 역시 양호한 편"이라며 "기술성 평가를 무사히 통과할 경우 연내 증시 입성 목표는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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