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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그룹, 한국 넘어 중국 직진출 '박차' 상반기 중국 겨냥 JV 설립…IPO 공모자금 실탄 투입

전효점 기자공개 2020-01-07 13:25:2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6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캉골, 헬렌카민스키 등 다수 브랜드를 보유한 SJ그룹(에스제이그룹)이 이르면 상반기 합작사(JV) '캉골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중국 시장 직진출을 모색한다. 지난해 면세점 채널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이어 직접 현지 사업에 나섬으로써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SJ그룹은 이르면 상반기 중 영국 본사와의 합작사 캉골인터내셔널을 설립할 예정이다. 캉골인터내셔널은 중국 시장 직진출을 주된 사업 목적으로 하며 유럽 역시 타깃 시장으로 검토 중이다. SJ그룹은 현재 대리상을 통해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 소규모 수출을 전개하고 있지만 해외 매출은 전체 1% 미만으로 낮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로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눈여겨 보고 있고 합작사를 통해 직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쌓으면서 점진적으로 현지 유통망과 영업망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J그룹은 '캉골', '헬렌카민스키' 등의 브랜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의류업체다. 작년 말 IPO(기업공개)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수년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 성장한 1080억원, 영업이익률 15%이다.

지난해 SJ그룹은 중국인 의존도가 높은 면세 채널에서의 성공을 통해 현지 사업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SJ그룹이 보유한 유통채널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높은 면세 매출은 SJ그룹 전체의 실적 견인차가 됐다. 면세점 매출 비중은 지난해 25%까지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40%까지 비중을 높힐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SJ그룹은 올해 면세점 채널을 확대하는 동시에 아예 현지 법인을 신설해 중국인 수요 직접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 진출은 신설될 캉골인터내셔널을 통해 이뤄진다. 지난 연말 IPO로 유입된 공모 자금 과반이 법인 설립과 현지 사업기반을 다지기 위한 자금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올해 출점이 예정된 점포(8곳)의 절반을 면세 채널에 집중한다.

한편 SJ그룹은 국내에선 브랜드·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는 호주 라운지웨어 브랜드 '부디'와 함께 새로운 남성 럭셔리 의류 브랜드가 연내 정식 론칭된다. 두 브랜드가 추가되면 SJ그룹은 남녀, 아동 브랜드까지 전 연령과 성별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라이선스를 기보유 중인 헬렌카민스키에 대해서도 본사 지분 투자 및 브랜드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캉골' 브랜드를 활용해서는 향후 스포츠·아웃도어 의류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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