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W, 횡령·의견거절 속 공개매수 절차 시작 상장폐지 위기, 4월9일까지 개선 기간 부여…작년 3분기 흑자전환
신상윤 기자공개 2020-01-15 11:51:5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이타솔루션이 경영참여형 사모투자조합(PEF)을 통해 경영권 확보에 나선 '이엠따블유(이하 EMW)'는 전 경영진의 횡령 혐의가 발생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기업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EMW는 현재 코스닥 상장폐지 이의신청 절차에 따른 개선 기간이 진행 중이다. EMW는 2018년 9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류병훈 전 대표이사를 횡령 혐의로 공소 제기하면서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이듬해 3월에는 외부 감사인이 2018년 회계에 대한 의견거절을 표명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편입됐다.
외부 감사인은 EMW가 △자금거래의 신뢰성 및 회계처리 적정성 △공기아연전지 관련 사업을 위해 현물출자해 취득한 이엠따블유에너지 주식의 손상차손 인식 적정성 △법인 인감의 내부 통제 미비 등의 이유로 의견거절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EMW에 대해 4월 9일까지 상장폐지 사유에 따른 개선 기간을 부여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EMW는 2019년 반기에도 기초 재무상태표에 대한 증거가 분명하지 않아 검토의견에서도 의견거절을 받았다.
EMW는 휴대폰 등 소형 안테나와 같은 무선 통신 부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1998년 6월 EMW안테나로 설립돼 2005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9년 12월 EMW로 사명을 변경해 지난해 9월 기준 8개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680억원, 부채총계는 338억원 수준이다. EMW는 종속기업으로 EMW베트남과 메드믹스, 프리텍정보통신 등을 두고 있다. 그 외 계열회사로는 비상장법인 EMW와 이엠따블유에너지, 리크릭스, 씨에로그린, 삼비 등이 있다. EMW는 류병훈 전 대표이사 외 2명이 18.68%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28.29%까지 지배력을 확보한 상태다.
2018년까지 적자를 낸 EMW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489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8억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액의 91.64%를 휴대폰용 안테나 제품에서 일으킨다. 그 외 소재소자와 의료기기에서 각각 3.55%, 4.81%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로는 삼성전자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타솔루션이 최대출자자인 '테크놀러지 제1호 PEF'는 EMW 주식을 공개매수 형식으로 사들여 최대 35%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EMW 경영권을 확보해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재도약과 상장 유지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글랜우드PE, 3호 펀드 1조 규모로 내달 1차 클로징
- [i-point]미래아이앤지 "단순 세무조사 진행 중"
- [Deal Story]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에도 공모채 투심 견조했다
- [Deal Story]세아제강, 3년물 회사채 흥행 이어갔다
- [Deal Story]LX인터, 복귀전서 1조 수요…언더금리 확보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그룹내 자금 에어로 투입, 투자자 달랠수 있을까
- '첫 선' 모태 과기부 AI 출자, 정시 서류탈락자 '북적'
- [윤석열 대통령 탄핵]UAE국부펀드, '토종 헤지펀드' 출자 속도낸다
- [thebell note]리브스메드, 한국의 포드될까
- IPO 개선안에 코벤·하이일드펀드 투자자 불만 고조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사 추정 수익·원가 분석]현대건설, 발주처 증액 협상 난이도 높아졌다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특수건설, 2세 경영 안착 속 후계구도 '안갯속'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특수건설, 사업 다각화 성과 수익성 개선 효과로
- [thebell desk]삼호개발의 도전과 발전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지에이이노더스, '현대건설' 이탈 후 홀로서기 본격화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지에이이노더스, 위축된 경영 여건…투자로 활로 모색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일신석재 이사회, 기타비상무·사외이사 추가 구성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일신석재, 경쟁력 원천 '포천 석산'에도 업황 탓 고전
- 현대건설, 수익성 8% 목표…TSR 주주환원 첫 도입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 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