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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지속' 이마트24, 새해에도 사모 조달 지속 100억 규모 2년물 3.86%에 조달…운영자금 목적

오찬미 기자공개 2020-01-29 12:43:0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8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24가 100억원 규모의 올해 첫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서다. 이마트24는 모회사 이마트가 유상증자를 통해 매년 수백억원대 자금 지원을 하고 있지만 5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만성적인 운영자금 부족을 겪고 있다.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기준 순손실을 내면서 2019년 연간 실적도 적자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22일 총 1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2년물 100억원 규모를 발행하며 새해 첫 자금조달에 나섰다.

금리는 3.86%다. 28일 기준 사모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BBB+의 2년물 기준 금리가 5.056%, 신용등급 A-의 2년물 기준 금리가 2.739%인 것을 감안하면 해당 구간 내에서 금리가 책정됐다. 다만 지난해 8월 발행한 사모 회사채(3.82%)와 비교해 이번에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이마트24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이마트의 경우 회사채 신용등급은 AA+, 아웃룩은 '부정적'이다. 사모 무보증 회사채의 2년물 기준 금리는 1.956%이다. 이마트24는 채권 보증이나 유상증장 등을 통해 모회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가중되는 모회사의 재무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자체적인 조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는 지난 2018년 10월 회사채 시장에서 처음으로 자금 조달을 시작한 이후 총 6차례 자금조달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발행까지 사모사채로 조달한 금액은 총 750억원이다. 신규 점포와 물류설비 증설에 대해 향후 4000억원 수준의 투자가 계획된 만큼 시장성 조달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24는 이마트 내 연결 자회사 중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그만큼 신규점, 물류센터 등에 대한 투자부담도 뒤따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마트24의 연간 예상되는 투자액은 1355억원 수준이다. 이후에도 4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2017년 이마트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브랜드를 교체한 이후 점포수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마트24는 총 4290개점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가맹점은 4158곳, 직영점은 132곳이다.

이마트24는 그동안 주로 모회사 이마트(지분율 100%)의 지원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해왔다. 이마트가 2013년말 위드미를 인수해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후 총 9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원해 준 자금 규모만 268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마트24는 모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영업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사업 확장에 따라 적자 폭은 더 커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20년까지 이마트24의 점포를 600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선언한 상태다.

이마트24는 2014년 1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후 2015년 262억원, 2016년 350억원, 2017년 517억원, 2018년 39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 9851억원, 순손실 189억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7510억원, 순손실 29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손실폭은 줄었지만 적자상태는 유지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도 적자가 유지될 경우 6년 연속 적자라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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