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KCFT 대표, SKC IR에 등장한 이유는 올 1분기부터 실적 반영…2020년 영업익 87% 성장 전망
이아경 기자공개 2020-02-06 08:26:5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태 KCFT 대표가 SKC 일원으로 IR 데뷔전을 치렀다. SKC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회사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직접 설명했다. SKC는 KCFT 인수로 올해 전년 대비 최대 87%의 이익 성장을 예고했다.5일 서울 여의도 KB증권에서 열린 SKC의 4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는 SKC 이용선 사업운영총괄, 오준록 반도체소재사업부문장, 피성현 경영지원부문장(CFO)과 함께 KCFT 김영태 대표, 이재홍 경영지원총괄도 참석했다. 화학분할신설법인의 원기돈 대표도 동석했다.
KCFT는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업체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 전지 음극재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SKC는 지난달 7일 KCFT 주식대금을 완납하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날 설명회에선 SKC와 KCFT의 실적이 각각 공개됐다. SKC는 지난해 매출 2조5398억원, 영업이익 15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2%, 22.9%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방산업이 둔화된 탓이다. 다만 동종업계 대비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SKC와 비교하면 KCFT의 이익 성장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매출은 3234억원으로 전년보다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67%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14.8%에서 19.4%로 올랐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메이저 고객사들의 동박 수요가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KCFT 실적은 올해부터 SKC 연결기준으로 반영된다. SKC는 KCFT를 품고 올해 예상 매출이 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600억~29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67~87%가량 늘어난 수치다. 피성현 CFO는 "KCFT가 편입되면서 만톤 이상의 공장을 가동하는 등 원래보다 훨씬 더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며 "편입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CFT는 2020년 상반기에 전북 정읍 4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올 1분기 안에 4공장은 시생산에 들어가며, 고객사 인증도 시작한다. 생산능력(CAPA)은 1만톤 규모다. 캐파 1만톤 규모의 신규 5공장 증설도 1분기 내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영대 대표는 직접 마이크를 들고 KCFT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KCFT 첫 소개자리"라며 KCFT의 경쟁력은 경쟁사 대비 높은 생산성과,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KCFT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 두께의 초극박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인 30km 길이 롤로 양산한다.
김 대표는 이어 "중국에서 동박 제조사들의 증설이 활발해 공급 초과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현재는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은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의 인증 절차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SKC는 2019년 배당금을 2018년과 동일한 주당 10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실적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성공에 대한 기대와 확신으로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피성현 CFO는 "미래 성장에 대한 투자로 재무지표는 일부 나빠질 수 있지만 딥체인지가 실현되면 올해 중에는 재무안정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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