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실적 주춤 'IB 군계일학' [하우스 분석]IB사업 부문 전년 대비 15% 성장‥PF가 성장 견인
오찬미 기자공개 2020-02-19 14:21:4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전반적인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었지만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IB사업부문의 부동산PF, 구조화금융, 인수금융 부문이 고른 성장을 하며 전년 대비 영업수익이 15% 이상 증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PF부문이 사업목표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유안타증권은 PF부문의 인력을 강화한 만큼 올해에도 영업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캄보디아법인의 아클레다 은행 IPO 대표주관 딜을 중심으로 투자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IB사업 우뚝…PF·인수금융 고른 성장세
유안타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2조1318억원, 영업이익 718억원, 당기순이익 809억원이다. 2018년 매출액 2조372억원, 영업이익 911억원, 당기순이익 1047억원 대비 매출액은 4.6% 성장했지만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업황 부진으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20% 이상 줄었다.
다만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IB사업부문은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화금융, 인수금융 등의 영업수익이 62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기업금융 부문에서 여러 딜을 챙겼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2월 로이드(LLOYD), 오에스티(OST)등의 브랜드를 보유 중이던 이랜드월드의 주얼리사업부를 계열사인 이월드로 양수도하는 딜을 맡아 성공적으로 클로징했다. 양수 회사인 이월드가 발행하는 지분증권에 대해 발행 주관을 맡아 PE 선정 및 인수금융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부 물적분할과 프리 IPO딜도 이끌었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부를 물적분할해 프리IPO를 진행하며 지난해 8월 말 지분 투자를 종료했다. MBK 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서도 공동주선을 맡았다. MBK 파트너스 PEF가 인수한 홈플러스 그룹의 기존 인수금융의 상환을 목적으로 한 약 2조원 조달에 유안타증권도 공동주선에 참여했다.
PF부문은 수익이 400억원을 초과하며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했다. 시장 금리 하락과 경쟁 심화, 자체 부동산 PF 취급 기준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우수인력 영입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며 2019년 사업목표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은 IB사업 부문의 사업 목표에서 부동산PF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올해에도 다양한 부동산PF 딜에 대한 꾸준한 대표주관 및 투자 실적을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종합금융본부에 종합금융1팀과 종합금융2팀을 신설하면서 올해 더 폭넓은 네트워크와 딜소싱 역량으로 PF부문의 성과를 낼 계획이다.
◇해외 투자 적극적…대체투자·M&A로 영역 확장
유안타증권은 해외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샌디에이고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인수에 참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년 만기의 사모펀드를 조성해 칼즈배드 해수 담수화 플랜트에 브라운필드(기존 생산시설이나 기업을 사들이는 투자) 방식으로 인수했다. 유안타증권은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과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1억7500만달러(약 2040억원)를 투자해 지난해 11월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매각을 완료했다. 성공적인 해외 대체투자의 세일즈 실적으로 기록됐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은 캄보디아법인을 통해 공모사채 발행 대표 주관과 현지 보험사 매각자문 딜에도 참여하며 목표 이상의 수익을 달성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캄보디아 중소기업 대출 및 소액금융을 맡고 있는 LOLC의 회사채 2000만달러(약 237억원) 발행을 대표주관해 총액인수 및 매출에 성공했다. 현지 증권시장에 상장된 두 번째 공모사채이자 캄보디아 최초의 달러화 연동 채권이다. 캄보디아 유일의 재보험사인 Cambodia Reinsurance Company 매각자문을 맡아 증자 및 부분적 민영화, 현지 보험사에 대한 지분 매각 딜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상반기 현지 최대 상업은행인 아클레다(ACLEDA) 은행의 IPO를 대표주관을 맡아 추진중이다.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캄보디아의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성장한다. 또 캄보디아 경제를 대표하는 회사의 주식이 상장된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안타금융그룹은 국내 유안타증권을 비롯해 아시아 8개 지역에 계열사를 두고 있어서 아시아 계열사들과 함께 아시아 시장의 다양한 딜을 공동 검토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M&A와 인수금융 부문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PE와의 협업을 증대해 수익창출 기반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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