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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 BBB급 투심 위축 이겨내 [Deal Story]증액 한도 넘어선 수요…발행금리 3.6%대 예상

임효정 기자공개 2020-02-24 08:23:3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0일 1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BBB+, 안정적)가 BBB급에 대해 투심이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이겨냈다. 모집액 대비 3배 이상의 수요를 모으며 최대 증액도 가능해졌다. 올해 BBB급으로 나온 발행사 가운데 미매각은 없었지만 최대 증액한도까지 수요를 모은 곳도 없었다. 지난해와 달리 비우량 크레딧물에 대해 투심이 위축된 영향이다.

◇모집액 3배 넘는 수요…최대 증액 가능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우려와 달리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모집액의 3배가 넘는 92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모집액은 2년물 300억원이다.

증권사 리테일 수요가 대부분이었다. 유효수요 가운데 2%대 금리에 베팅한 수요도 있었다. 한 증권사 리테일에서는 2년물 등급민평보다 184bp 낮은 수준으로 써내기도 했다. 발행사가 제시한 희망금리밴드 -100~0bp다. 밴드 내에서 -11bp까지 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금리도 등급민평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모집액 기준으로 등급민평보다 -129bp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책정될 전망이다. 19일 기준 2년물 등급민평은 4.493%다. 300억원을 발행할 경우 금리는 3.2%대가 예상된다. 500억원까지 증액할 경우 3.6%대 금리로 올라간다.

이번 자금은 1~2년물 사모채를 차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으로 빌린 돈을 상환할 계획이다.

◇올 BBB급 딜 가운데 수요확보 '톱'

수요예측에 앞서 우려도 컸다. BBB급 발행이 연초에 줄을 이었지만 수요예측 결과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대한항공, 두산인프라코어, 두산, AJ네트웍스 등 발행사 모두 미매각 없이 완판에는 성공했지만 최대 증액치까지 수요가 모인 곳은 없었다. 비우량 크레딧물 위주로 투심이 위축되면서 급기야 A급에서도 미매각이 발생하는 사례도 나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수요예측의 경우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결과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증액치까지 수요를 확보한 첫 BBB급 발행사인 셈이다.

매출의 60%를 차지했던 FC(단체급식·외식·식자재유통)부문를 일부 떼냈지만 투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외형은 반으로 줄었지만 동시에 재무부담을 덜어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떼낸 사업부는 적자로 고전해온 탓에 이번 매각이 사업안정성을 더욱 개선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초호황기를 누린 지난해 수준으로 수요를 모으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동일한 조건으로 수요예측을 한 결과 16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그간 공모채 발행 이력이 없는 발행사 입장에서는 첫 투심을 확인한 자리였다. 금리도 만족스러웠다. 등급민평보다 182bp 낮은 금리가 책정되면서 3.07%에 발행을 마무리했다.

올해 비우량 크레딧물에 있어서는 투심이 다소 위축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에는 영구채는 물론 우량 신용도를 가진 금융, 증권사들의 후순위채 발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역시 리테일수요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BBB급에 몰리는 수요는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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