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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다시보기]더블유게임즈 박신정 부사장, 25배 대박 상장사 '연봉킹'상장 전 2년간 임직원에 스톡옵션 141만주 부여

성상우 기자공개 2020-03-04 08:11:42

[편집자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스톡옵션은 회사가 미리 정한 가격에 신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임직원의 근로의욕을 고취시키는 대표적인 보상방안이다. 인재확보와 인건비 부담을 덜고 향후 회사 성장의 과실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기부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단기이익에만 몰두하거나 스톡옵션 행사 후 퇴사하는 등 늘 긍정적인 효과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더벨은 스톡옵션으로 본 기업들의 성장사와 현 상황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07: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5년간 게임업계에선 드라마틱한 스톡옵션 성공 사례가 많이 나왔다. 2010년대 들어 신산업인 모바일 게임이 태동하면서 벤처 개발사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설립 멤버들에게 대규모 스톡옵션이 보상으로 돌아갔다. 덩치를 키운 개발사들이 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이 스톡옵션은 직원들에게 그야말로 '잭팟'을 안겨줬다. 게임사 CEO와 개발자들은 굴지의 대기업 임원들을 압도하는 수준의 스톡옵션 행사차익을 남겼다.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태동기에 합류해 가파른 성장을 이룬 더블유게임즈는 게임업계의 대표적 스톡옵션 성공 사례로 남아있다. 지난 2018년 박신정 부사장의 스톡옵션 행사차익은 그에게 연봉 230억원을 안겨주며 그 해 전체 상장사 임원 연봉 킹 자리에 올렸다. 다른 임원들 역시 수십억대의 행사차익을 거뒀다.

◇ 상장 직전 임직원에 스톡옵션 141만주 뿌려

2019년 3분기 기준 더블유게임즈의 스톡옵션은 2014년부터 상장 직전인 2015년 5월까지 총 141만8267주가 부여됐다. 2014년 12월 박신정 부사장이 행사가 2560원에 총 57만2566주를 받았고, 같은 시기 김형진 개발총괄 이사도 동일한 행사가에 12만7204주를 받았다.

이듬해인 2015년엔 원용준 당시 재무총괄 이사에게 12만여주가 돌아갔고, 계열회사 임원인 김기철, 김인극씨에게 각각 6만4000주가 주어졌다. 행사가는 소폭 상승한 3190원이었다. 일반 직원들에게도 2014년부터 2년에 걸쳐 총 25만주가 차례로 주어졌다. 특히, 1회차 부여분인 2014년 3월 스톡옵션 대상자인 직원 8인에게 적용된 행사가는 1620원으로 가장 낮았다.
더블유게임즈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2015년 11월 4일 상장 첫날 시초가 6만5100원으로 시작한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이후 2017년 1분기까지 약 1년여동안 부진을 겪었다. 2016년 11월엔 최저가인 3만1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글로벌 소셜카지노 업계 성장기에 무난히 시장에 안착하면서 초반 외형 성장엔 성공했으나 그 이후 단계가 부진했다. 소셜카지노 업체의 추가 시장 진입이 많아지고 시장이 포화되면서 외형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다. 마케팅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 하락도 감내해야할 상황이었다.

반전은 2017년 4월에 일어났다. 더블유게임즈는 당시 회사 덩치의 2배가 넘는 규모의 소셜카지노 업체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을 흔들었다. 인수대금은 8억2560만달러(당시 한화 9425억원)로 당시 국내 게임업계 기준 사상 최대 규모 M&A였다.

DDI는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을 선점한 업체였다. 대표작인 더블다운카지노(DDC)는 애플 앱스토어 글로벌 매출 순위 1위, 페이스북 전체 게임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업계 1위 플레이티카(Playtika)를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매출 규모는 2016년도 연간 3162억원으로 같은 기간 1566억원 매출을 낸 더블유게임즈의 2배 규모였다. 이 M&A로 더블유카지노는 단숨에 글로벌 점유율 약 11%를 차지하며 업계 2위로 올라섰다.

글로벌 상위 티어 업체로 올라서면서 주가도 같이 움직였다. M&A 이후의 시너지 효과 및 이익 증가폭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수직상승했다. 2017년 1분기 3만원대였던 주가는 M&A 직후 한달간 급등, 6만원대를 돌파했다. 같은해 4분기 한 차례 조정을 거친 뒤 다시 힘을 받은 주가는 2018년 1분기에 7만원대를 터치했다.

◇ 박신정 부사장 스톡옵션 차익 225억으로 상장사 '연봉 킹' 올라

스톡옵션 행사는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박 부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은 DDI 인수 직후 주가 상승기인 2017년~2018년 1분기 사이에 행사한 스톡옵션을 처분했다. 평균 처분단가는 5만5000~6만7000원 수준이다. 이들의 스톡옵션 행사가격이 2560~319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25배의 차익 실현인 셈이다. 당시 시장가로 처분 시 주당 2만2000~6만4000원대의 차익이 가능했다.

그 결과 박 부사장은 2018년 상반기 스톡옵션 행사 차익으로만 225억6000만원을 남겼다. 당시 급여 1억7500만원, 상여 3억5000만원을 합친 연봉 230억원은 전체 상장사 임원을 통틀어 1위였다. 당시 재계 주요 기업 임원 연봉을 보면 51억원을 받은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이 40억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 49억원, 허창수 GS회장이 52억원 수준이었다. 동종 업계에선 매번 연봉킹을 차지하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56억원) 역시 크게 제친 액수였다. 김형진 개발총괄 이사 역시 같은 기간 연봉 8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상장사 임원 연봉 랭킹 4위에 올랐다. 84억원 중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76억9000만원이었다.
더블유게임즈 스톡옵션 행사 현황
2019년 3분기 기준 스톡옵션 대부분은 소진된 상태다. 전체 142만주 중 미행사수량은 계열회사 임원인 김동우씨가 보유한 11만4000주다.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 하락세다. 7만원 후반대까지 갔던 주가는 현재 4만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들에게도 아직 기회는 남았다. 2017년 인수한 DDI의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업계는 DDI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예상 공모 규모는 2억달러선이다. 상장의 흥행 여부와 상장 후 기업가치 변화에 따라 모회사인 더블유게임즈 주가가 오를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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